영등동과 어양동 부송동 팔봉동 일대에 최근 3년 동안 기승을 부리던 악취가 잠잠해졌다. 익산시의 악취를 저감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악취유발 기업들 또한 악취저감을 위한 대대적인 비용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익산시와 기업들에 대한 시민들이 눈길이 따뜻해지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익산 부송동과 어양동 영등동 팔봉동 일대는 5월부터 10월까지 제2공단의 국도화학(주)을 비롯한 (주)LG생명과학, (주)두산전자, (주)벽산, (주)한솔홈데코 등의 기업들이 악취를 내뿜어 시민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 왔다.

그밖에도 신일섬유(주) 등을 비롯한 축산업 등 각종 업체들이 익산 곳곳에서 배출하는 악취로 익산시는 악취도시의 오명을 뒤집어 쓸 위기에 처했었다.

익산시는 지난 3년간 대기업을비롯한 각종 악취유발 업체들과의 악취 저감 전쟁을 통해 올해 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들어 악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현상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해 악취발생 지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익산 악취해결 시민모니터단'을 구성, 악취발생 현황을 집중 조사했다. 이 자료를 근거로 악취발생 지역을 점검하고 악취를 포집, 기준을 초과한 업체에 대해서는 개선권고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감행하고 기업들이 악취를 발생치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악취 발생이 현저히 줄었다는 시민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도 익산시 환경위생과는 악취중점관리사업장 40개소를 상대로 악취저감을 위한 자체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했다. 또한 80여개 사업장을 상대로 합동점검을 실시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8개소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처분을 실시했다.

시는 또 3월부터 7월 현재까지 악취 다량배출 사업장 16개 대표들을 상대로 5회의 간담회를 실시해 개선대책을 내놓도록 하고 악취발생 업체 스스로가 공개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토록 이끌어 왔다.

6월 1일부터는 악취 T/F팀(4명)과 상황실(2명)을 운영하면서 7명의 공무원을 24시간 배치해 악취가 발생할 경우 긴급 투입, 악취를 감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악취 발생 장소에 미생물을 배양·공급 투입하고 탈취제를 살포하면서 부득이 악취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는 경우 예고를 할 수 있는 예고제도를 실시, 기업이 시설투자에 최선을 다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익산시는 또 6월 1일부터 지난해와 동일하게 31명의 악취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하고 4개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6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악취발생 기업들도 익산시의 노력에 발맞춰 악취를 내뿜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일섬유(주)의 경우 10억여원을 들여 여과시설을, (주)오리온 제2공장은 5억2천만원, (주)한솔홈데코는 6억원, 국도화학(주)은 4억원, 전일염공(주)은 3억원, (주)부현산업은 2억원, (주)두산전자는 5천여만원을 각각 투입해 악취 방지를 위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악취 오염물질을 근원적으로 저감해 쾌적한 익산 조성을 위하여 온 힘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