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을 갚기 위해 익산시 영등동에서 복권방 점주를 뒤에서 폭행하고 700만원 상당의 현금과 복권 등이 들어있는 서류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범인이 지난 4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영등동 D복권방 주인 신모(65)씨를 뒤에서 발로 차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히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회사원 전모(24)씨를 붙잡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평소 신씨의 복권방에 자주오던 손님이었는 데, 신씨가 영업이 끝난 후 현금을 가방에 담아 귀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8월30일 밤 10시 45분경 범행을 저질렀다.

이날 귀가하는 신씨의 뒤를 밟아 함열읍 신씨의 집 근처 골목길에서 가방을 빼앗은 전씨는 안에 들어 있는 당첨금 10만원짜리 복권 두 장을 부송동 O복권방에서 현금으로 교환하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주인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가방 안에는 현금 700만원과 복권 100매도 함께 들어 있었다. 

신고한 복권방 점주는 즉석복권이 10만원에 당첨되는 일이 드물고 매장에서 바로 당첨을 확인하는 게 보통인데 당첨복권을 두 장이나 가져온 전씨를 수상하게 여겼다.

전씨는 카드빚 2천만 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