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방학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다. 40일이나 되는 기간 동안 학원만 연달아 보내자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고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고 있는 상황에 아이만 덩그러니 둘 수도 없어 마음이 이래저래 복잡하다.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가까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해보자. 돌봄 서비스부터 학습지도,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까지 아동의 꿈을 통 크게 응원하는 익산의 지역아동센터 두 곳을 소개한다.

◇ '똘레랑스지역아동센터' 

     야간보육과 차량운행, 중국어·음악수업, 학교와 상담 지도

2005년 미지원 시설로 시작한 똘레랑스지역아동센터는 지난해 말 3층 규모의 건물을 새로 지어 이전하고 초등학생 27명, 중학생 8명 총 35명의 아동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밝고 아늑한 느낌이 드는 교실 네 곳에는 아이들의 그림과 재치 있는 NIE 결과물을 진열하였고 후원받은 각종 도서와 사물함, 책걸상, 칠판 등을 마련해 아동의 학습의욕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1층 다목적실에는 탁구대와 피아노, 드럼 등을 구비해 음악과 체육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업은 아동 눈높이에 맞도록 저학년과 고학년, 중등부 3개 파트로 반을 나눠 영어와 한자, 중국어, 독서를 지도하고 외부강사를 통한 플루트와 바이올린, 댄스, 성악 등 음악수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 3월과 9월에는 미니음악회와 학부모와 함께하는 퉁가퉁가 음악회도 개최했다.

특히, 교사들은 매년 가을 아이들의 학교를 직접 방문해 담임교사와 아동의 고민, 진로, 가정환경 등에 대해 일대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 평일 밤 9시까지 야간보육을 실시하고 토요일은 오후 3시에서 8시까지(방학 2시~6시) 운영하며 안전한 귀가를 위해 차량도 운행한다. 평일에는 석식(방학 중 중식)과 과일 등 간식이 제공된다.

전옥순 원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이 많지만 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주려는 교사가 있다면 아이들은 얼마든지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자랄 수 있다”며 “가정보다 더 따뜻하고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싶다”고 아름다운 포부를 전했다.

◇ '서강지역아동센터' 

     자기주도학습, 원어민 화상영어 수업, 감칭노트와 꿈명찰

2006년 운영을 시작한 서강지역아동센터는 부송동 서강교회 1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는 정원이 다 찬 상태로 29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아담한 단층 공간에 아이들이 직접 그린 벽화와 3,500여권의 도서가 구비돼 있고, 원어민 화상수업 및 복습을 위해 개인용 컴퓨터 21대가 마련돼 있다.

아동들은 매일 학습 범위와 분량을 스스로 정하고 계획에 따라 수업에 참여하는데 필리핀 원어민과의 일대일 화상 수업을 비롯해 독서, 한자, 피아노, 오카리나, 풍선아트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매월 말에는 자체 평가를 실시한다. 센터는 평가를 토대로 아동의 성적 변화를 점검하고 통신표를 발송한다.

또, 학습 뿐 아니라 아동들이 꿈과 목표를 잊지 않고 밝고 긍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인성 및 진로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곳 아이들이 매일 감사한 일과 남을 칭찬하는‘감칭노트’를 작성하고 ‘나의 꿈, 나의 비전’이 적힌 꿈 명찰을 차고 공부에 임한다.

김혁중 대표는 “공부와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동들의 인성과 감성, 신체와 영의 건강 네 가지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아이들이 위축되지 않고 마음껏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겠다”고 전했다.

센터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후 1시에서 저녁 8시~9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석식(방학 중 중식)과 간식이 제공된다.             

오초아 기자

지역아동센터는?

익산시에는 48개 지역아동센터가 운영 중이며 돌봄과 급식, 학습지도, 특기적성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체험학습과 동아리 활동, 교통안전 및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통해 아동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후 1시부터 8시~9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17개소는 토요일도 운영한다. 평일에는 석식(방학 중 중식) 한 끼와 간식이 제공된다.

이용 대상은 지역의 초·중학생, 방과 후 보호나 양육이 필요한 아동, 저소득·한부모 가정의 자녀, 국민기초 수습권자 가정의 자녀, 차상위 계층의 자녀, 맞벌이 가정의 자녀이고 신청은 가까운 지역아동센터에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