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11명 완주에서 익산에 원정와 학생 집단폭행 익산지역에서 고등학생들의 집단폭력이 발생해 피해자가 저치 8주 이상의 부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 '조폭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으려는 익산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가해자들이 완주군에 소재한 학교 학생들로 익산에 원정와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당국의 학생폭력 근절 노력이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있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밤 11시 30분경 모현아파트에서 삼례공고와 전주공고생 등 11명이 익산으로 택시와 오토바이를 타고 넘어와 익산 이리공고 2학년인 K군을 집단으로 폭행, 그자리에서 실신했던 K군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해학생 11명이 형사 입건됐다.

피해자의 부모에 따르면, L군을 비롯한 삼례공고 소속 학생 8명과 전주공고 소속 학생2명, 무직 1명 등 모두 11명은 택시 2대와 오토바이 2대에 나누어 타고 익산으로 왔다.

그들은 사전에 만나기로 한 L군외 1명을 무차별 폭행하여 L군으로 하여금 눈밑 벌집뼈 골절, 안구 및 안와 조직의 타박상, 코뼈 골절, 치아탈구, 고막의 천공 등 모두 전치 8주 이상의 입원피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리공고에 재학하면서 왕궁에서 거주하는 피해학생 K군은 지난 13일 삼례버스터미널에서 여자친구와 버스를 타기 위해 통행로를 지나다가 평소 전혀 모르는 Y군과 어깨를 부딛히고 사소한 말다툼을 했다.

다음날 Y군은 친구인 L군에게 같은 내용을 전했고, L군은 피해자의 K군의 여자친구로부터 전화번호를 알아내 폭행 전까지 삼례로 오라고 계속 K군에게 협박전화를 하는 등 괴롭혀 왔다.
이에 격분한 K군은 "때릴려면 때려라. 그럼 익산으로 와라"고 버티면서, 약속장소를 모현아파트로 정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L군 등이 들이닥쳤고, L군 등의 "K가 누구냐"는 질문에 K군이 "나다"고 대답하자 L군 등이 곧바로 달려들어 K군을 폭행한 것이다. 

사건 당일 다시 돌아온 친구들에 의해 병원에 실려간 K군은 1주일이 지난 시점까지 의식이 혼미하여 말도 제대로 못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가정교육도 중요하고 부모들의 의식수준도 중요하며 가정교육이 잘되야 학교폭력이 사라진다"면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