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중소상인 보호해야” 요구

익산식자재연합회 상인들을 비롯한 전국유통상인연합회가 지난 3일 김제시청 앞에서 집회을 열고 “(주)대상에 대한 건축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김제시에 요구했다.

또 대상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사업 일시정지권고를 미루는 중소기업청을 규탄하면서 “대상을 비호하지 말고 중소상인을 보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 유통상인들은 먼저, 익산에 진출하려 했던 ㈜대상이 중소기업청의 중재로 지난달 30일 익산시 상인들과 자율협상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겉으로는 협상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김제에 사업장을 내는 속임수를 썼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경부가 최근 어용 상인단체 ‘체인스토어협회’와 함께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떠들어대는 자율적인 상생협의가 얼마나 허구인지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또 ㈜대상이 김제를 선택한 이유는 김제 매장에서 익산, 전주, 군산까지는 5~10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중소기업에 사업조정을 신청할 자격은 해당 행정구역에 있는 상인들인데, 김제 쪽 상인들은 수가 적어 ㈜대상을 상대할 힘이 없는 반면, 익산 전주 군산 지역의 많은 상인들의 저항은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인들은 ㈜대상은 익산에 진출하려다 중기청으로부터 사업확장일시정지를 권고받은 사실을 숨겼기 때문에 김제시는 지금이라도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해 허가 취소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상인들은 중소기업청이 ㈜대상이 내놓은 자료만 믿고 김제 매장의 사업개시를 인정했으며, 중기청을 방문한 상인들에게 일시정지권고는 어렵고 자율조정만 가능하다고 밝혔다면서 중기청은 “대기업만 편드는 대기업청”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