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찌든 때·오물로 불결

LH주택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부송동 주공1차아파트 관리가 엉망이어서 주민들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깨끗하고 철저한 관리와 관리자들의 서비스정신 및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서민을 위한 임대아파트라지만 관리주체의 관리 부실로 인해 더욱 지저분할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하락시켜 보다 더 정성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송동 주공1차 아파트는 LH가 영구임대아파트를 건설해 1993년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 1,635세대가 입주해 살고 있다.

건설한지 20여년이 지난 아파트여서 시설이 노후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기초생활수급자들이 생활하는 아파트로 LH 산하 주택관리공단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도 관리가 허술해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관리상태 허술하고 청결상태가 불결하다.

지난 13일 본 기자가 방문한 아파트 청결상태는 매우 불량했다.

아파트 복도는 청소를 하지 않아 흙먼지와 온갖 쓰레기들이 널려 있었다.

아파트 내 주차장 근처와 주변에는 폐가구가 널려 있었고,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다.

아파트 계단은 콘크리트가 깨지고 쇠로 된 계단의 손잡이는 녹이 슬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었고 계단에 오물과 소변의 흔적, 찌든 때로 얼룩이 심했다.

재활용쓰레기의 분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깨진 도기와 그릇들, 각종 오물과 쓰레기들이 음식물쓰레기 주변에 널려져 방치되고 있었다.

또한 아파트 상가도 최근까지 6개 상가가 공가여서 어둡고 침침함을 자아냈고 현재도 3개의 상가가 빈채로 남아 암울함이 더해지고 있다.

아파트 7층 복도에는 주워다 모아 놓은 종이상자와 폐지가 수북히 쌓여 있어 통로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심각한 불편을 안겨주고 미관을 찌뿌리게 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에 전화하자 직원은 몇일 전 치웠다고 거짓말까지 일삼았다.

한 주민은 "재활용을 위해 폐지를 모아 파는 것도 좋지만 사람이 생활하는 복도에 적치해 화재의 위험이 현존해 관리사무소에 수차례 항의 했지만 관리사무소가 민원을 수없이 묵살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관리사무소가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항의를 무시하는 행태는 나약한 입주민들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정도가  지나쳐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주택관리공단 주공1차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현재 타지역에서 발령 받은 소장 1명을 비롯해 총 9명의 직원과 청소요원 4명, 경비원 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관리업체는 부녀회나 주민자치 운영도 소홀히 하고 있으며, 몇명의 통장도 현재 공석으로 있는 상태다.

아파트 내 복지관이 있지만 복지관 역시 자체 프로그램에 바쁠 뿐 아파트 자치를 위한 프로그램에는 관심도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여러모로 홍보도 하지만 주민들이 마구 버리는 쓰레기와 생활형태로 인해 관리가 힘들다"면서 "안내방송과 계도, 과태료 부과 등 많은 방법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