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기업활동 발생 이익 사회 환원·봉사활동
장애인, 고령자, 여성가장, 새터민 등 우선 채용

사회적기업 (유)행복나누미 대표 김형섭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전액 사회 환원에 사용하고 있는 착한기업이 있다. ‘(유)행복나누미(대표 김형섭)’.

(유)행복나누미는 전체 직원의 57%를 장애인 고령자 새터민 등 취약계층을 채용해 기업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후원을 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상생활로 포함시키고 있다.

지난 22일 작은자매의집과 백향노인전문요양원 봉사활동에 동행했다.

◆ 나눔과 봉사를 우선하는 착한 기업

(유)행복나누미는 회사의 이름처럼 행복을 나누고자 노력하는 착한 기업이다.

행복나누미 김형섭 대표는 맑고 깨끗한 환경보호와 봉사하며 나누는 기업을 지향한다. 때문에 쓰레기를 모아 얻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사회적기업은 나눔과 봉사가 우선이다. 지난 22일 김형섭 대표를 비롯한 직원 11명은 작은자매의집과 백향노인전문요양원을 찾았다. 매년 2회 정기적으로 하는 방문이라 어색하지 않다.

직원들은 자연스레 식당과 강당으로 향했다. 그동안 쌓인 먼지와 각종 찌든 때는 이들의 몫이었다. 식당과 계단, 신발장 등 마치 내 집을 청소하듯 직원들의 봉사활동 모습은 자연스러웠다.

(유)행복나누미는 물품을 나누는 일도 잊지 않았다. 쌀 20kg 10포대와 화장지 세지 등 생필품 100만원상당의 물품을 작은자매의집과 백향노인전문요양원에 각각 100만원씩 총 200만 원의 물품을 전달했다.

작은자매의집과 백향노인전문요양원과는 지난 2010년에 자매결연을 체결해 현재까지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나눔활동에 임하고 있다.

◆ 쓰레기 선별은 희망과 꿈 키우는 일

(유)행복나누미는 지난 1996년 2월에 ‘(유)장안마을’이라는 법인으로 설립됐다. 익산시의 공동주택 재활용품 수거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초기의 어려움을 겪고 2004년 ‘(유)행복나누미’로 상호를 변경, 부송동에 위치한 재활용품 선별장을 익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재활용으로 사람과 자연을 위한 행복한 꽃을 피우고 있다.

김형섭 대표의 노력과 안정적인 자립기반을 인정받아 지난 2010년 7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에 인증되어 현재 기업의 수익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익산시 공동주택의 재활용품을 수거·운반 및 선별업무를 위탁받아 재활용품 수거를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하고 있으며 재활용품의 효율적인 선별로 재활용률을 향상 시켜 수익을 증대하고 있다.

현재 ‘(유)행복나누미’에는 매월 900여톤(일평균 30톤)의 재활용품 및 대형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 이중 종이류, 플라스틱류, 비닐류, 고철류 등 약 20여종의 재활용품 370톤과 열재생 원료 530톤을 파쇠 및 선별하고 원료공장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다.

선별율과 재활용품 수거율 향상은 자원절약과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민간위탁 용역 후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1년 한 해 동안 4,377톤의 재활용품을 선별해 약 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발생한 이익은 사회에 환원하는 장학금 기탁, 이웃돕기, 사회복지시설 자매결연 지원 사업 등 다양한 공헌사업으로 이어진다.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한 재투자와 지역주민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통해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생활용품을 전달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고령자, 여성가장, 새터민 등을 우선적으로 채용,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 행복 나눔에 함께 하는 사람들

(유)행복나누미 선별장에는 현재 35명의 직원이 가족처럼 즐겁게 일하고 있다.

그중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9명, 고령자 10명, 새터민 1명 등 총 20명의 취약계층이 고용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희망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 이들의 우선 채용으로 인해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김형섭 대표의 나누고자 하는 철학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선별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 악취로 고생하고 있는 점을 항상 염려스럽게 생각한다. 쾌적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싶지만 인건비가 열악한 점에 대해 항상 아쉬움을 남기고 있어 익산시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라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직원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취약계층 사람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해 생활하면서 보람을 느끼도록 지원을 확대해 가는 게 목표다.

김형섭 대표는 "시민들이 분리배출을 잘 할수록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사랑의 크기는 커진다"면서 "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사랑을 실천하는데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