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포함 건축비 확보방안 모색 중

전북대 관계자는 지난 8일 민간투자를 받아서라도 내년 3월 안으로 수의대 기숙사를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국회 예산심사과정에서 수의대 기숙사 건축예산은 순 건축비 60억원이 제외된 채 설계비 3억만 반영됐다.

따라서 내년 초 기숙사를 완공하고 수의대 학생들이 모두 이주하기를 기대했던 시민들 사이에서 당초 계획이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북대 이호 홍보처장은 "이번에 설계비만 반영된 것은 안타깝지만, 이는 기숙사 건축비를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약속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우선 다음달까지 직원 40%가량이 먼저 이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본부에서 올해 기숙사를 짓는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비 지원이 확실한 만큼 민간투자를 유치해서라도 약속한 기일 내에 건축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수의대 김인식 학장도 "어떤 돈을 끌어들여서라도 200명을 수용하는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할 것"이라면서 "우선 올해는 교수님 열세네분과 대학원생들이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 기숙사 신축에 필요한 예산 63억원은 당초 정부가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원키로 했는데, 전북대는 빠른 시일 내에 수의대생들을 이주시켜야하는 부담이 있었다.

때문에 지난해 서거석 총장 등이 국회를 방문해 예산 반영을 당부했고, 교과부 예결소위원회에서 건축비 전액을 올해 반영해주기로 했으나, 예결위 최종 심의에서 설계비 3억원만 책정됐다.

한편, 전북대는 정치권과 공조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건축비 반영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