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한파와 많은 눈으로 인해 인력시장도 꽁꽁 얼어붙고 있어 서민들 시름만 깊어고 있다.

익산에는 현재 하루 벌이로 먹고 사는 인력 중개소가 70여개로 이곳에서 약 1천여명이 몸담고 일을 하고 있다. 최근 한파와 많은 눈으로 인해 한달에 10여일도 일을 하지 못해 한달 벌이가 100만원도 채 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하루 기본 임금은 9만원으로 여성의 경우 7만원, 대학생은 8만원.

철거 청소 또는 일을 조금 잘하는 이의 경우 10만원을 하루 인건비로 벌고 있다.

질통을 짊어질 경우 하루 10만원이며 2층부터는 1만원씩 추가되는 임금을 받고 있다. 인력 중개소 수수료 10%를 떼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몇 푼에 지나지 않는다.

눈이 많이 오면서 건설시장에 일이 멈추고 법에서 정한 일정 이하의 영하 온도로 내려갈 경우 공사 중지명령이 내려질 때면 일을 할 수가 없다. 때문에 인력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익산 주택공급률이 109%를 육박하고 앞으로도 건설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의 근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또한 인구가 늘어야 할 일도 많아지는데 도시의 인구가 줄어들면서 이들의 설자리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게 인력중개소의 설명이다.

지난 9일 한 인력 공급업체에서 하루 종일 인력 중개를 기다리다 일을 얻지 못한 한 일일 노동자는 "한 가정을 꾸려나가야 하는데 몸으로 마저 일할 것이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근심을 토로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