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변전소 앞에서 탑천 7㎞ 농로길
자전거길 설치와 4계절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 설치 등

지난 9월 12일부터 8주 동안 전북대학교에서 국토해양부 주최로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도시와 마을을 가꾸고 발전시켜 경쟁력 있고 살고 싶은 도시와 마을을 만들기 위한  ‘2009 호남권 도시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4개시 6팀이 구성되어 ‘도시와 마을을 만들기’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

이에 호남권 도시대학 학장 채병선 교수는 입학식에서 “ 2009년도 호남권 도시대학은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의 선진형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행정과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간의 호혜적 신뢰관계 구축의 장이 되어, 주민리더를 만들어 내고,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토해양부가 주최하는 ‘2009년 호남권 도시대학’에 참여한 익산시 팀은 익산 탑천변 농로 길을 자전거 길로 만드는 것을 아이템으로 도시 만들기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사업은 지난 6월 희망연대와 익산시가 개최한 사회창안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다.

만경강 지류인 탑천변의 농로는 익산 영등중학교 사거리에서 탑천을 따라 미륵사지까지 약 7㎞이며 자전거를 이용하면 40분가량 걸린다.

이 농로를 자전거도로로 활용하자는 의견은 문종길(43) 익산고 교사가 제안한 것으로 문 교사는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벌레 우는 소리를 듣고 밤하늘의 별자리도 볼 수 있는 등 도심에서 체험할 수 없는 사계절 변화를 탑천 주변에서 느낄 수가 있다”며 “익산 탑천의 재발견을 통한 수변공간과 자전거도로 확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호남권 도시대학 익산팀은 매주 토요일 오전엔 도시만들기 내용의 강의를 듣고 오후엔 팀별로 현장답사와 현황분석, 계획구상, 사업설계를 통해 ‘탑천변 자전거길 만들기 사업’에 대한 내용을 채워 11월 7일 오후 1시 도시대학 수료장에서 발표한다.

2009년 호남권 도시대학 익산팀 팀원인 임형택 희망연대 사회창안팀장은 “익산엔 물이 없어 삭막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도심과 가까운 곳에 물과 어우러진 자연생태의 길이 있었다는 탑천의 재발견을 통해 또한, 생태, 역사문화 체험 자전거 길조성은 시민들을 행복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시대학 익산팀은 7km에 이르는 하나로 변전소 사거리부터 미륵초등학교까지의 자전거 길에 쉼터조성, 조망대 설치, 생태관찰 데크설치, 시민참여 프로그램, 미륵초등학교를 활용한 자전거 교실 등을 내용으로 ‘하나로 존’ ‘자연생태체험 존’ ‘역사문화체험 존’을 설정하여 기본시설과 자전거 도로를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탑천변 원광대 수목원길과 삼성동 임상리 신재생자원센터 길, 나아가 미륵초등학교에서 금마서동공원까지의 길 등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망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2009년 호남권 도시대학 익산팀은 익산시에 살고 있는 양재석, 문종길, 김민수, 심희섭, 김해선, 임형택, 손문선 등 7명과 송일섭 지도교수와 전북대학교에서 대학원 수업을 받고 있는 2명의 수업조교가 팀을 구성하였다.

* 도시대학은 주민과 행정, 전문가와 학생이 함께 특정현장을 선정하여 조사·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보는 실습기회를 제공한다.

각 팀별로 주민과 행정, 전문가와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가 사는 도시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높이고, 현장을 조사·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해 봄으로써 도시 만들기를 위한 고민을 다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다.

주민 스스로가 가꾸어가는 도시 만들기의 거버넌스 형성의 기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