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과다 경기불황·여파에 설상가상 미분양 사태 우려 나돌아

어양재건축조합이 추진하는 ‘어양 e편한 세상’아파트 일반분양가가 720만원 대로 예상된다. 이는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 중 최고가로 익산 아파트 분양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돌고 있다.

어양재건축조합이 추진하고 (주)삼호가 시공하는 ‘어양 e편한 세상’아파트에 대한 조합원 분양가는 3.3평방미터 당 675만원대로 확정됐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분양하는 분양가가 3.3평방미터 당 720만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 한파로 미분양이 넘쳐나고 있는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어양 e편한 세상' 자체의 분양율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특히, 최근 익산지역 주택공급률이 109%를 넘어서면서 주택이 남아돌고 있다, 업친데겹친 격으로 경기불황까지 닥쳐 신규 아파트들의 분양이 어려움을 겪고 거래가 뚝 끊겼다. 그런데 '어양 e편한 세상'의 분양가가 최근가를 훨씬 넘어설 경우 아파트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익산지역의 분양가를 살펴보면 ‘어양 e편한 세상’과 같은 형태의 신동재건축조합이 추진하는 금호어울림의 경우 평당 675만원이다. 송학지역주택조합의 경우 690만원, 배산제일아파트는 674만원 등이다.

'어양 e편한 세상'은 모현동 ‘e편한 세상’아파트를 완료한 같은 시공사인 (주)삼호가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를 높이려는 운직임은, 일반인들에게 비싸게 분양할 경우 조합원들에게 주어지는 분담금이 적어져 결국 조합원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조합원들이 재건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0여년 동안 어렵게 추진해온데 따른 보상심리에서 기인하고 결국 조합원들에게 분양하는 아파트 수가 훨씬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아파트는 28층 10개 동 1,20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옛 25평) 200세대, 84㎡(33평) 825세대, 115㎡(42평) 150세대, 142㎡(52평) 25세대다.

이 가운데 조합원 분양은 934세대고 일반인 분양은 266세대다. 일반 분양 266세대 중 25평형은 조합원에게만 분양하고 33평형은 224세대, 42평형은 38세대, 52평형은 4세대 등 총 266세대를 일반에게 분양한다.

어양 재건축 아파트는 2월 말경 전자랜드 사거리 부근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바로 근처에 중앙체육공원이 있고 복합문화센터 등이 들어서는 등 편리한 생활권을 자랑하고 있다. 입주는 2015년 5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