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는 지난달 22일부터 엿새간 상임위원회별로 시청 새해업무계획을 듣고, 비정규직 지원센터 조례안 등 7개 안건을 의결했다.

우선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 심사결과를 보면, 기획행정위원회는 이경애 의원이 지난해 10월 제출해 보류했던 ‘익산시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해 통과시켰다.

조례안은 익산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상대로 고용불안, 저임금, 차별, 법적인 문제 등을 상담 해주기 위해 익산시가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비를 지원하자는 내용이다.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임영애)는 조례 내용 가운데 상담소 설치 장소를 ‘기존 상담소를 둔 곳’으로 제한해 의결했다. 사무실을 새로 설치하지 말고 기존 노동상담소 건물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위원회는 김영희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교육발전협의회 구성 및 운영조례안’도 일부 수정해 의결했다.

익산시가 교육 발전 및 환경 개선과 관련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시장이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자는 게 조례안의 내용이다.
교육발전협의회는 위원장인 시장, 익산교육장, 관련공무원을 당연직 위원으로 삼고 시장이 전문가나 교사, 학부모, 시의원 등을 위원으로 선정해 구성하는데, 교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조례안이 규정한 협의회 위원 수 ‘30명’이 너무 많다며 ‘25명 이내’로 줄여 통과시켰다.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정수)는 지난해 보류된 안건인 ‘익산시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일부 수정해 의결했다.

의사자는 다른 사람을 살리려다 죽은 사람, 의상자는 다친 사람인데, 익산시가 사망자의 유가족과 의상자를 지원해주자는 게 조례안의 내용이다.

위원회는 2010년 이후부터 의사·상자로 인정된 사람과 유가족에게만 조례를 적용토록 고친 뒤 가결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유족은 시청으로부터 최대 1천만까지, 다친 사람은 100만~600만원까지 특별위로금을 지원받고, 공공시설 또한 일반인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3급 장애인과 함께 종합운동장을 이용하는 동반인 한 사람에게 이용료 절반을 깎아주는 내용의 ‘종합운동장 운영 조례 개정안’도 의결했다. 조례안은 종합운동장에 있는 족구장을 이용할 때 두 시간 기준 1만5천원을 받고, 밤에 야구장을 쓸 때는 기본조명료 5만원과 실제 사용한 전기료를 추가로 받는 내용도 들어 있다.

위원회는 또 ‘맑은샘 휴먼시아 어린이집’ 재위탁 동의안과 부송사회복지관 재 위탁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시립도서관 운영관리조례 개정안’도 의결했는데, 시내 4개 도서관은 앞으로 일요일에도 문을 열도록 하고 자료열람실(대출실)은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에 쉬도록 했다. 다만 일요일이라도 공휴일과 겹칠 때에만 휴관한다. 

도서관별로 자유열람실(공부하는 방) 문을 닫는 날짜는 마동도서관의 경우 매월 첫째 월요일, 영등도서관은 둘째 월요일, 모현도서관은 셋째 월요일, 부송도서관은 넷째 월요일로 정했다.
도서관 전체가 쉬는 날은 원래 신정, 설날·추석 및 연휴였는데, 개정안은 연휴 때는 문을 열고 명절 당일만 쉬도록 했다.

도서관 강좌 수강료는 주야간을 막론하고 주 1회 5천원(2회 1만원)으로 정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