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포 토마토, 웅포 블루베리, 용안 수박, 고품질 쌀에서 뛰어난 효과

재배되고 있는 스테비아.

한국스테비아(주)
기업부설연구소장 김영호 박사

익산을 비롯한 전국의 농가들이 고소득을 올리는 비결이 있다. 토마토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른 것보다 당도가 거의 두배에 가깝다.  '스테비아'는 남아메리카 파라과이과 원산지로 국화과 허브식물이다. 스테비아 추출 발효액을 시비하면 고품질 농산물이 된다. 소통신문은 지난주‘스테비아’라는 허브식물로 고품질 농산물을 재배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익산의 농가들을 찾았다. 농가들이 접목하고 있는 스테비아농법을 알아보기 위하여, 국내 최초로 스테비아농법을 정립한 한국스테비아(주)(대표이사 임병훈, 정읍 소재)를 방문해 스테비아농법의 원리와 효과를 알아봤다.

▣ 글싣는순서

上. 스테비아 사용 토마토와 상추 재배농가를 찾아

下. 고품질 농작물 재배, 스테비아농법이 선도

스테비아는 남아메리카 파라과이가 원산지인 국화과 허브식물이다.  스테비아는  설탕보다 300배의 단맛을 내는 스테비오사이드를 다량 함유함은 물론이고,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비타민 등 다양한 항산화성분을 갖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원래 원주민들이 감미료와 약초로 사용해온 스테비아는 이후 다양한 성분이 밝혀지면서, 현재는 설탕을 대신하는 천연감미료에서 의약품 원료, 농업 및 축산용 자재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한국스테비아(주) 기업부설연구소장 김영호 박사(47세)가 밝힌 스테비아 농자재의 농산물 고품질화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스테비아는 유익한 토양미생물의 번식에 적합한 식물이다. 이런 스테비아의 분말과 유기물을 배합한 토양개량제를 농지에 시비하면, 토양에 사는 유익한 미생물의 번식이 촉진된다. 

그러면 미생물이 토양에 축적된 불용성 양분을 분해해 염류장해 등의 문제점을 해소시킴과 동시에, 토양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농작물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이후 농작물의 생육단계별로 필요한 작용을 하는 스테비아 추출발효액을 시비하면, 스테비아 특유의 물질과 미생물의 작용으로 농작물이 건강하게 자람으로써 고품질 농산물이 생산된다.  즉 인위적인 작용이 아니라, 토양을 살리고 농작물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것이다.

김영호 박사에 따르면 스테비아농법에 사용되는 친환경 농자재 생산에는 미생물 관리기술 외에도 8건의 자체 특허기술이 적용된다. 이 회사의 스테비아 농자재는 전국 각지의 농업현장에서 수도작, 과일과채류, 엽근채류 등 대부분 농작물에서 고품질화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익산에서도 대부분의 토마토 농가에서 사용해 성과를 보고 있는 토마토 외에도 웅포의 블루베리에서 당도가 무려 3브릭스 향상되었고, 용안의 수박에서는 2브릭스가 향상되는 결과가 확인되었다. 수도작에서는 단백질 저감 및 미질 향상, 수확량 증가 등에 뛰어난 효과를 내고 있는데 철원, 청원, 음성, 당진, 함평, 신안 등지에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필수농자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의‘벼 유기재배 유형별 기술체계 및 경영성과분석’ 연구과제에서 스테비아농법의 수확량 증대 및 미질 향상 효과의 우수성이 인정되었다. 때문에 향후 국가로부터 권장농법으로 선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박사는 “스테비아농법은 농가의 중장기적인 투자와 노력이 요구되는 농법이다"면서 "하지만 약간의 품질차이로 큰 소득차이가 발생하는 농업의 특성과 브랜드 파워가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만드는 현실을 볼 때 꼭 권장하고 싶은 농법이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어 “스테비아농법은 고품질 발현과 함께 생산량이 증가되는 장점도 있다”면서"한국스테비아(주)는 지난 11년 동안 국가연구기관과 20여건의 국가과제를 수행했고, 스테비아 신품종 3건을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