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완공 약속 뒷전 예산 문제로 중단.. 주민 불만 극에 달해

익산역 중앙지하차도 공사 중단과 복합환승센터 추진 지연 등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송학동과 모현동 주민들이 지난 5일 조속한 공사 진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송학동 지하차도 공사 현장에 모인 주민 150여 명은 ‘뚫어보자 굴다리, 삽 들고 다 모여라’, ‘우리동네 시의원은 몽땅 다 어디로 숨었느냐’, ‘양치기소년 이시장은 주관을 가지고 일처리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중앙지하차도의 조속한 개통과 복합환승센터 원안 추진, 서부역사 진입로의 조속한 완공을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송학동과 모현동 주민들로 구성된 ‘서부지역 주민 및 상가피해 대책위원회’는 이날 지난 2010년 2월 폐쇄된 지하차도로 인해 서부권 주민들은 3년 동안 평화동과 모현동으로 우회 이동하며 불편을 참아왔다며, 올 7월 개통하겠다던 약속대로 이행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하차도 폐쇄로 통행 인구가 감소해 주변 상가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익산역 보행자 이동통로의 확보와 함께 그동안 입은 피해를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한 서부역사 진입로 확장 공사 등 서부권 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의 추진이 지지부진해 주민들의 불안과 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익산시와 철도시설공단은 서로 책임회피로 일관하는 등 주민들의 고통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정진형 위원장은 “그동안 서부권 주민들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며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익산시와 철도시설공단이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