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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날

영하12도 한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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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박종열 의원이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 설치 반대를 위해 지난 5일부터 동산동 일대에서 1인시위를 펼쳤다.

박 의원은 영하 12℃까지 떨어진 지난주, 설 명절도 포기한 채 비와 눈을 맞으며 ‘소각장설치반대피켓’을 들고 홀로 싸웠다.

익산시가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 설치를 추진하자 이를 막기 위해 1인시위에 나선 것이다.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은 하수찌꺼기를 재활용해 에너지화하는 자원재활용이 목적이다. 하지만 익산시가 추진 중인 시설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소각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건조된 슬러지를 소각해 발생하는 열로 하수슬러지를 건조시켜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익산시의 구상이지만,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건조된 하수슬러지를 소각해도 연소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

결국 하수슬러지 건조비용은 톤당 8만원(가스 무상공급 기준)으로 익산시가 부송동에 보유하고 있는 소각장의 톤당 처리비 5만4천원 보다 비싸고, 소각 후 발생하는 소각재 처리비용(톤당13만5천원)이 수반되는 등 비효율적인 면이 크다.

이에 박 의원은 “익산시민을 위한 최소한의 절차도 무시하면서 자원화라는 이름만 빌려 소각장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며, “소각장설치를 철회하고, 현실적인 자원화방안을 모색할 때 까지 1인시위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하수슬러지를 고형연료화해 판매를 하는 등 오히려 세외수입을 올리며 환경오염도 줄이는 타 시·도가 늘고 있다.

박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