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수 통상적인 양보다 곱절이상 섞어 무단방류 새만금수질 악화

왕궁축산단지 사육농장에서 가축분뇨를 무단 방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분뇨에 다량의 세척수를 섞어 방류하고 있어 분뇨 운반업자와 처리시설에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시민의 세금이 줄줄 세고 있는데도 익산시가 방임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왕궁축산단지 주교제 분뇨 방류 현장.

왕공축산단지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563여억원을 들여 설치한 왕궁가축분뇨처리장에 물을 섞은 돼지 분뇨가 유입되고 있다.

이로인해 익산시의 처리비용 부담이 당초 계획보다 30% 이상 늘어나고, 운반업체와 처리업체에는 그에 반비례하는 이익이 공여되는데도 익산시가 이를 방임하고 있어 배임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현재 왕궁축산단지에서 주교제에 무단 방출하는 돼지 분뇨가 왕궁가축분뇨처리장의 방류수로에 그대로 유입돼 왕궁가축분뇨처리장이 무용지물로 전락해 새만금 수질 개선 취지를 역행하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는 뒷짐을 진 채 외면하고 있어 사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촉구된다.
왕궁 가축분뇨처리장은 하루 7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돼 지난해 3월 준공을 마치고 현재 가동 중에 있다.

하지만 현재 왕궁축산단지에서 방출하고 있는 돼지 분뇨의 양은 농가에서 막대하게 섞는 세척수로 인해 하루 천톤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왕궁축산단지에서 발생하는 돼지분뇨는 세척수를 포함해 하루 520톤 정도가 발생해야 맞다.
하지만 축산농가에서 물을 섞어 내보내면서 하루 7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가축분뇨처리장에서 이를 전량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축산단지에서 무단방류하는 돼지분뇨가 방류수로에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왕궁 축산단지는 현재 총 13만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돼지 한마리당 하루 평균 2.6kg의 분뇨와 세척수 1.4kg이 배출되는데 13만여두의 돼지 수를 곱할 경우 실제로는 520톤의 돼지 분뇨가 발생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가축분뇨처리장에 유입되어 처리되고 있는 분뇨의 양은 매일 700톤으로 나타났다. 농가에서 통상적인 세척수보다 훨씬 많은 물을 섞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처리업체와 운반업체의 배를 불리는데 막대한 혈세를 쏟아붇고 있다. 그런데도 익산시는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운반업체인 A사는 왕궁축산단지 농가들이 결성해 만든 법인체인데, 실제 발생 분뇨량인 520톤보다 거의 두배인 700톤을 운반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1.5배 가까운 운반비를 익산시로부터 받고 있다. 처리업체인 뉴워터주식회사의 경우 처리된 방류수의 양을 기준으로 처리비를 익산시로부터 받고 있기 때문에 역시 1.5배의 이익을 가져가고 있는 셈이다.

분뇨에 물을 섞어 방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익산시는 무단방류 농가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하지 않고 눈감아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700톤의 분뇨가 가축분뇨처리장에 유입됐고, 이날 농가에서 물을 섞어 무단방류한 돼지 분뇨가 주교제를 넘어 익산천과 새만금에 유입돼면서 왕궁온천 부근에서 인수교까지 3km 구간에 구토를 일으키는 악취가 진동하고있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