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대기업 중 일부가 허가(신고)받지 않은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환경 위법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익산의 폐수발생량이 하루 2천톤 이상인 다량배출업체(1종 사업장) 중 3개의 대기업이 허가받지 않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1개의 업체가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전국 전체 조사대상 330개 업체 중 318개업체를 상대로 특정수질유해물질(이하 특정물질) 관리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허가 받지 않은 오염물질을 배출한 업소 36개소 중 익산은 신일섬유(주)가 구리(0.224mg/l), 클로로포름(0.1610mg)을, 전일염공(주)이 페놀(0.197mg) 클로로포름(0.0397mg)을, (주)하림이 페놀(0.058mg) 구리(0.041mg)를 배출했다.

비록 또,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오염물질을 배출한 업체로는 전국 33개소 중 익산의 경우 일진머티리얼즈가 카드뮴(0.055mg)을 배출했다. 익산의 경우 비록 법정 허용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특정물질은 미량으로도 인체 및 수생태계에 중대한 위해를 줄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수질오염물질인데도 이들 기업에서 불법으로 배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된 기업들 대부분이 환경부의 분석결과가 나올 때까지 폐수 속에 특정물질이 검출된 사실이나 검출 원인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자연생태계에 축적되거나 오염사고 발생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공공수역에 유입을 제한하고 불가피하게 배출하더라도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