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한 17개 기업 중 11개 기업 타지역쌀 익산지역의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의 절반 이상(64%)이 익산에서 생산되는 쌀을 먹지 않고 타지의 쌀을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상공회의소에 등록된 사업체는 총 987개. 상시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은 31개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화 통화로 조사한 17개 회사를 분석한 결과 11개의 회사가 타지역 쌀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익산지역의 쌀을 먹고 있는 기업을 보면, 삼양식품(주)이 삼기의 대흥영농조합법인의 쌀을, 두산(주)은 익산농협, (주)하림은 황등농협의 실속미, 국도화학(주)은 익산쌀, (주)모두테크는 익산농협의 쌀을 먹고 있다.

익산쌀을 먹고 있지 않고 있는 기업들을 보면, (주)싱그린푸드시스템은 전주업체의 쌀을, (주)오리온은 군산 회현농협, 신일섬유(주)는 온누리푸드시스템에서 구매하고 있는 쌀을, 동우화인켐은 군산 회현농협, (주)엘지화학 익산공장은 군산대야의 신동진쌀, (주)LG생명과학도 군산대야의 신동진쌀, 한국세큐리트(주)는 군산의 옥토진미, 광전자(주)의 반도체부품과 전자기기 및 어양공장 등 같은 계열사의 3개 회사는 전남의 산해진미, 일진머티리얼즈(주)는 부안의 다올진미 쌀을 각각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식품(주)의 경우 김제쌀과 익산농협의 쌀을 각각 절반씩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의 쌀을 이용하고 있는 한 대기업의 구매 관계자는 “타지역 생산 쌀을 먹고 있는데 현재 20kg들이 한포대 가격이 4만2천원으로 구매를 하고 있다”면서 “익산지역의 쌀을 이용하고 싶지만 가격이 높아 어쩔 수 없이 가격이 낮으면서도 맛도 괜찮고 품질도 우수한 쌀을 찾다보니 타지역 쌀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타지역 쌀 이용자는 “직원들이 여러가지 쌀을 시식해본 결과 품질과 반응에 있어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는 타지역 쌀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에서 국내 유수 브랜드 쌀을 생산하고 있는 한 미곡처리장 관계자는 “익산에서 생산되고 있는 쌀이 단백질 함유량도 적을 뿐만 아니라 품질면에서도 전국적으로 뒤지지 않고 있다”며

“익산쌀의 경우 더 좋은 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생산과정에서 보다 더 많은 노력과 생산비용이 투입되어, 품질이 더욱 우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품질이 더욱 우수하기 때문에 비용이 약간 비쌀 뿐이며, 가격비교 보다는 비싸지만 지역사회를 위해서, 그리고 회사 근로자들에게 품질이 더 우수한 지역쌀을 제공하는 기업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