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7시 동산동 주민센터 2층에 동산동, 마동 주민들이 모였다.

익산시 하수처리과에서 황광필 이사(신우엔지니어링), 최혁순 교수(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과)등 전문가를 초청해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설치사업 주민 간담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황 이사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슬러지자원화시설의 공정과 안정성을 설명했으며, 시청담당자는 악취해결과 금강동에 설치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질문 = 공단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도 하수슬러지 소각시설로 유입되나?
답변 = 순수생활폐수만 처리되고 산업폐기물은 여수로 보내 처리한다.
질문 =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문제도 함께 제거 하기위한 시설인가?
답변 = 현재 주민들이 직접 방문해서 확인한 결과 안 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악취는 안난다.
질문 = 오래전부터 계획한 것 같은데 지금까지 알리거나 협의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또, 현재 하수종말처리장 근처 수질오염도 관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가?
질문 = 동산동이 익산시의 오물을 다 처리하게 될 당시, 악취가 발생하면 시설취소와 주민편의시설(게이트볼 장 등)을 설치해 주기로 했는데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답변 = 약속이 안 지켜 진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 다만 요구사항을 다 추진하기에 돈이 부족해 하지 못한 경우다. 악취를 전혀 안 나게는 못한다. 하지만 견딜만하게 냄새를 최대한 줄이겠다.
질문 = 동산동주민을 설득하러 온 것인가? 예전 로비 의혹이 있었던 것을 아는가?
질문 = 이런 시설이 무해하다면 시청광장에 지을 수 있겠는가? 또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한번이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가 크다.
답변 =  .....
질문 = 동산동에만 혐오시설을 추진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답변 = 법으로 일정 규모(1일 50톤 처분능력)이상일 때 환경영향평가, 입지심의위원회 등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번 설비는 규모(35~45톤)가 작아 말없이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시 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지속적으로 보고했던 사항이다. 하수를 가장 많이 처리하고 있는 금강동 하수처리장이 가장 적합했다. 
질문 = 법을 피해가기 위해 50톤 미만으로 추진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
답변 = .....

투입된 에너지보다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낸다면 기적이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산수만 할 수 있어도 오류를 확인할 수 있다.

소각로는 다이옥신 방지를 위해 85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고, 원활한 소각을 위해 1200℃정도로 운영이 된다.

고형화 된 성분의 슬러지(약 55%대)가 3000kcal/kg의 열량을 가지고, 1,000℃에서 소각이 이루어 지게 된다면 이론적으로 300kcal/kg 이상의 추가열이 필요하다.

결국 슬러지를 매일 10%씩 늘리거나, 추가연료를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더구나 현재 구리시 70% 함수율의 슬러지로 얻어지는 에너지소득이 거의 없는 소각장이며, 자원회수시설에서 무상 증여된 스팀 15톤으로 건조를 시키기 때문에 그나마 추가 에너지가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적으로도 슬러지를 재활용 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10%미만의 슬러지만 대부분 시멘트공장의 부원료나, 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결국 열회수가 불가능한 일일 약 80톤의 처리능력을 가진 소각장을 슬러지 에너지화 라는 이름로 포장해 환경영향평가나 입지선정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고 진행해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법조항

폐기물 관리법 제14조(주변지역 영향 조사대상 폐기물처리시설) 법 제31조제3항에서 1일 처분능력이 50톤 이상인 사업장폐기물 소각시설(같은 사업장에 여러 개의 소각시설이 있는 경우에는 각 소각시설의 1일 처리능력의 합계가 50톤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박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