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만석동에 사는 고령의 노인이 소리 없이 어려운 학생을 돕고 있어 훈훈함이 더해지고 있다.

만석동에 사는 유상일(86)씨는 부송중학교 3학년에 재직하고 있는 한 학생에게 매달 쌀 20kg과 10만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고령의 유씨는 이 학생에게 “공부 열심히 하고 착하게 살며, 훌륭한 학생이 되어 달라”는 소망이다.

유씨는 만석동 만석리에서 자라고 현재 농사일을 하고 있는 농부로 동내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훌륭한 일도 소리 없이 해오고 있는 평범한 삶을 사는 시민이다.

그의 삶의 철학은 사회적으로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데 있다. 적어도 따듯한 사회라면 빈익빈 부익부가 없는 아름다운 복지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이를 위해 그에게 있어 봉사는 사회와 어려운 가정을 도와주는 것이다.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어려운 이들이 평범한 삶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인 도움으로 쌀과 성금, 생활에 필요한 필수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로인데도 그의 봉사정신은 항상 투철하다

그의 투철한 봉사정신과 모범적인 삶은 1981년과 1987년 두 차례의 대통령 표창으로 이어졌다. 이밖에도 내무부장관 표창, 전라북도지사 표창 3회, 익산시장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자연보호중앙회 익산지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상의 삶’의 가꾸어 나가고 있다.

유씨는 “희망은 어려운 학생들이 전부 잘 살고 희망을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하는 마음이고 더 많은 불우한 학생을 힘이 닿는다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어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작고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나누는 기쁨을 통해 사랑이 가득차고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 훌륭한 사회의 일꾼이 되기를 소망하고, 사회인은 사회의 일꾼이 되어 이 시대의 버팀목으로서 값지게 살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송중학교 한 관계자는 “유씨처럼 소리 없이 도와주는 독지가들이 많이 나와 차갑고 얼어붙은 이시대의 냉혹함을 따뜻한 온정으로서 녹여주었으면 한다”면서 “ 그래도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밝고 희망이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