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익산역 중앙지하차도 공사가 7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나,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서부진입로 및 중앙지하차도 진입로 공사를 외면해 2014년 개통 이후 교통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로인해 새만금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대단위 국책사업들의 효용성이 크게 반감 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철도시설공단은 현재 익산역 구내 344m 구간의 중앙차도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국토해양부는 장신~송학간 1.16km 구간의 국도 27호선 확장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돼 2014년 완공 목표를 무난히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당초 설계에 반영됐던 송학동쪽 지하차도 진입로부터 리젠시빌간 500m 구간을 사업 대상구간에서 제외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같은 구간은 국도가 아니라 동(洞)구간이기 때문에 그 공사와 유지를 익산시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정자립도가 20%남짓되는 익산시로서는 같은 구간에 필요한 사업비 425억원을 마련할 여력이 없다.

따라서 국토해양부의 사업구간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중앙지하차도가 2014년 말 완공되더라도, 중앙차도 송학동 진입부와 국도27호선을 잇는 구간 500m가 병목구간이 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중앙지하차도가 장기간 폐쇄될 수 밖에 없고, 역 앞과 서부지역의 상권피해와 보행자 및 차량 우회통행에 따른 접근의 어려움으로 민원이 다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KTX 익산역 서부진입도로 및 중앙지하차도는 간선 연계교통망의 가장 중심도로인데, 개설이 지연될 경우 교통혼잡 및 접근성이 불량해 광역교통의 중심기능이 크게 저하되어 대단위 국책사업의 효과가 발휘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해당구간의 확장공사가 선행되지 않으면 국가복합환승센터 건립도 그 시행이 불투명해질 공산이 높다고 내다보고있다. 

때문에 국토해양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는 것 외에는 해결방법이 전무한 실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우리시 재정 여건상 호남고속철도 개통 전 사업추진이 극히 어려워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해 중앙부처에 국비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지만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으로 지원이 불가능할 경우 수년 후 교통불편과 민원을 감수하고 우리시 자체 예산으로 년차적 사업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면서 “정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나서서 예산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