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거주 외국인 2만여 명... 건전한 융화와 정착 대책 시급

명보사거리에서 이리신협사거리까지 익산대로 20길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중국인들과 조선족들의 생활근거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이방인들과 문화적 충돌 등으로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공존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이 골목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료품 가게나 식당 등이 하나씩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인은 물론 그들이 운영하는 업소에 종사하는 조선족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늦은 밤 술에 취한 이들 외국인들을 자주 마주치면서 불안해 하고 있다.

창인동에 사는 한 주민은 “외국인을 색안경을 끼고 봐서는 안되지만 외국인이 점점 몰리니까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자식 가진 부모입장에서 방과 후에 귀가하는 아이들이 걱정돼 매일 마중나가며 이사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오원춘 사건이나 미군들의 잇따른 횡포 등 외국인 밀집지역의 강력범죄에 대한 뉴스들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창인동 부근은 중앙시장과 창인시장이 근접해 있는데다, 한국인의 발길이 뜸해 비어있는 상도 많아 중국인이 모여들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대두되고 있다. 점차 늘어나는 중국인과 떠나는 한국인들 수가 반비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초기에 관심을 갖고 한국인과 중국인이 건전하게 융화해 정착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익산시 관계자는 “외국인의 경우 법무부 소관으로 정확한 현황 파악이 불가능 하고, 외국인들을 따로 관리하기에는 예산이 배정돼야 하는데, 외국인에게 시민의 세금을 사용하게 되면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따로 방안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총 외국인 수는 21,926명으로 확인 된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거주지가 일정치 않은 경우가 많아 거주지나 정확한 인원을 추산하기 어렵고, 불법 체류중인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3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박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