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대학로 원룸 밀집지역에서 여성들의 알몸 등을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20일 소형 캠코더로 원룸 지역을 돌며 여성들의 알몸과 목욕장면, 성관계 장면 등을 몰래 촬영한 서 모(34)씨를 붙잡아 성폭력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새벽 시간을 틈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원룸가를 돌며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촬영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대생들이 주 표적이었고 창문 틈으로 촬영하는 수법이었다.

서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작년 9월 A(24)씨가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했으며 그 외에도 2011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의 범행은 경찰의 끈질긴 수사에 막을 내렸다. 익산서 강력 5팀 김기영 반장은 원룸 주변에 소나타 차량을 탄 수상한 사람이 캠코더를 들고 배회한다는 첩보를 입수, 3개월 여 동안 새벽과 휴일도 잊고 원룸 주변에 잠복해 서씨를 붙잡았다.

김 반장은 “불안에 떨고 있을 주민들을 하루 빨리 안전하게 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범행 영상을 전량 압수했으며 다행히 인터넷에 유출된 영상이 없어 2차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