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청정마을인 함라면 신목리 소룡마을 일원에 추진하려던 개사육장 신축 반대 주민 민원이 건축주의 양보와 익산시의 적극적인 조정으로 원만히 해결됐다. <3월 25일자 본보 보도>
‘개사육장 허가 반대 주민대책위(위원장 배동문)’에 따르면 익산시로부터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개사육장 신축을 추진하던 건축주 A씨가 주민들의 반대 민원을 받아들여 사육장 설치 계획을 양보함에 따라 익산시도 협조해 시설하우스를 짓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다.

천연염색체험장과 생태거점마을 등으로 지정돼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알려진 소룡마을에 개사육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지난달 15일에 익산시와 익산시의회에 반대 민원을 제기했다.

이 개사육장의 경우 농장 건축주 A씨가 2011년 11월 견사신축을 익산시에 신고할 당시는 허가대상이 아니었고 당시의 ‘익산시 가축사육 제한조례’에 따르면 주택 및 기타시설이 위치한 부지 경계로부터 축사부지 경계까지 직선거리로 200m이상 떨어져 있어 제한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례가 세차례 개정되면서 가축사육 제한지역이 당초 200m에서 1,000m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 시점인 현재의 법을 따라야 한다는 주민들의 주장과 마찰이 일어났다.

오랫동안 노력을 통해 농촌테마마을 조성에 노력해온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해지자 익산시도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결국 건축주인 A씨가 자신의 추진계획을 접고 익산시로부터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도움을 받아 시설하우스를 설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건축주는 시설하우수를 지어 초근베리(블루베리과)를 재배할 계획으로 농촌테마마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계획에 대해 익산시도 적접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대책위원장 배동문씨는 “건축주의 경우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견사 건축허가를 받아서 건축을 강행할 수 있었지만 이를 양보한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고, 익산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의 양보를 시작으로 익산시장과 농업기술센터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서로가 양보해 조정이 잘된 민원 해결 사례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