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열지구대가 신속한 대처로 절도범을 검거하면서, 현장에 출동해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여경이 눈길을 끈다.

익산경찰서에 근무하는 여경들이 대부분 사무직인데다, 여경이 일선 지구대에서 현장근무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이기 때문이다.

익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중 순찰업무를 맡고 있는 여경은 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앙지구대와 함열지구대에 각 1명씩 배치돼 있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함열지구대에 여성경찰관이 근무하는 것은 이경민 경사가 처음이다.

지난 2005년 임관돼 익산 중앙지구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이경사는 지구대에서만 4년을 근무하며 현장을 누볐고, 지난해까지 교통계에 근무하며 단속, 음주단속, 교통관리, 행사 등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찰로 활동해왔고, 이번 함열지구대 역시 지구대 근무를 자청해 발령받았다.

이경민 경사는 5년 전 성폭행범 검거에도 큰 공을 세웠다. 2007년 신동 원룸에서 성폭행 및 협박 사건 때는 피해자로 위장해 범인을 검거하기도 했으며, 2008년 미성년자들의 특수강간 사건의 피해자 지인으로 위장, 검거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위험이 따르는 일인데 겁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걸 겁내면서 어떻게 경찰을 합니까? 저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라며 당당하게 답했다.

이경민 경사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처음에는 맹목적으로 높은 직급의 간부를 꿈꿨지만, 현장에서 뛰다보니 목표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숨 쉬며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수사하고 싶어, 형사계나 강력계 등에서 수사업무를 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라고 답했다.

함열지구대에도 여성경찰관이 투입됨에 따라 남성경찰관에게는 쉽게 털어놓지 못할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여성특유의 세심함과 따스함으로 다가갈 수 있어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