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농업기술센터 관련 유동인구가 폭증하면서 센터 입구 삼거리의 대형사고 위험이 높아진데 따른 신호등 설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있다. 특히, 지난 15일 익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입구 삼거리에서 대형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그 시급성이 제기된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익산 쪽에서 함열 방향으로 진행하던 카니발과 익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강소농 육성을 위한 읍면동 생활개선회원 교육'을 마치고 나오던 산타페가 추돌했다. 이어 이 카니발은 함열 방향에서 농업기술센터로 좌회전하려고 대기하던 또다른 산타페를 들이받아 운전자 세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은 익산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에서 실시한 교육으로 70여명이 교육에 참석하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그런데 이곳엔 주의 점멸등 마저 없어 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익산시는 지난 2011년 1월 1일자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익산시농업기술센터의 기존 연구개발과, 농촌지원과, 기술보급과에서 시청 본청에 있던 축산과와 농산과 두개의 과를 함열에 있는 농업기술센터로 합병 이전했다.

이 때문에 익산시농업기술센터를 왕래하는 직원 및 부서와 관련한 민원 인구가 폭증하게 됐다.

직원의 경우 기존 일용직 등을 포함해 4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늘었다. 농산과와 축산과가 신설되고 농산유통 업무가 새로 증설되면서 농업인대학을 비롯한 축산인 등 년간 최소 5천여명의 유동인구가 늘어나게 된 셈이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 입구 삼거리에는 이처럼 유동인구 증가했는데도 점멸등 마저도 없다. 익산 시내 방향으로, 함열 방향에서 농업기술센터 쪽으로 각각 좌회전하는 차량과 익산과 함열 방향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는 많은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익산시는 아직까지 신호등 설치 검토를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

익산경찰서 경비교통과에 따르면 신호등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거리와 통행량으로 설치여부를 검토하는데 주 간선도로의 경우 신호등과 신호등 사이의 거리가 250미터 이상이어야 하고, 시간당 6백대 이상의 통행량이 있어야 신호등 설치 요건이 된다. 신호등 설치요건이 되면 익산경찰서는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상정하고 심의위원회에서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설치한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 한 직원은 “직제 개편으로 부쩍 늘어난 농민들의 사고 위험 때문에 항상 불안해 했는데 결국 사고가 나게 됐다”면서 “신호등 설치문제를 익산시가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익산시에서 신호등 검토 요청이 오면 교통안전시설심의원회에 심의를 상정해 충분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