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되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으려 한 임모씨(32)가 경찰의 신속·대범한 조치로 구조됐다.

지난 15일 12시 36분 “사는 것이 힘들어 죽고 싶다. 자살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할지역인 신동지구대 경찰관 5명이 신고자의 거주지인 영등동 원룸으로 출동했다.

신고자의 위치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아 2개조로 나눠 신고자의 집과 건물옥상을 동시에 수색했으며, 옥상에서 전깃줄에 목을 매달고 있는 신고자를 발견해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경찰은 “임씨가 자전거를 딛고 올라가 목을 맨 뒤, 자전거를 발로 넘어뜨려 목만 매달려있던 상태였다.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매달려있던 임씨를 신속하게 들어 올리고 줄을 끊어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구대원들은 취업이 되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괴로움을 호소하는 임씨에게 취업을 알선하고 희망을 불어넣는 등 따뜻한 후속조치로 희망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박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