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이 만든 따끈한 호박죽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6일 사회복지시설 자선원(원장 김영주)은 생활인들의 사회기여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정 나누기’ 행사를 열고 생활인들이 직접 재배한 호박으로 호박죽을 만들어 대민 봉사기관 및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자선원은 약 5백 인분에 해당하는 호박죽을 직접 만들고 간편한 용기에 담아 경찰서, 시청, 동사무소, 우체국 등 대민 기관과 지역 주민들을 찾아 전달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익산 유일의 노숙인재활시설인 자선원은 생활인들로 하여금 소외된 삶에서 벗어나 사회에 보탬이 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도모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죽 나누기에 앞서서는 길거리 청소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정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활인들로 구성된 희망봉사단을 발족했으며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자선원 희망봉사단은 지난 3일에도 새벽 4시 30분부터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버스기사와 택시기사를 위해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는 봉사를 펼치며 주위에 정을 나눴다. 

자선원 김영주 원장은 “사회복지시설의 미래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함께 가는 것이다.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써 희망봉사단이 작지만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