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출신에 다문화 가정의 전도사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경찰관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 익산경찰서 정선화 경장은 중국 조선족 출신이다.

중국어 외사전문요원으로 경찰 입문 2년 차인 정경장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결혼이주여성들의 가정폭력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익산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정 경장은 중국출신 이주여성인 A모씨의 가정폭력 상담의뢰를 받고 부부와 상담을 실시했는데, 그동안 A모씨는 중국 현지에 수 천만원의 돈을 빼돌려 친정부모의 아파트를 마련해준 뒤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입국 시킨 것이 불화를 일으켜 결국 가정폭력으로까지 번지게 된 사연을 알게 됐다.

하지만, 상담을 실시한 결과 부부는 이혼할 의사가 없었고 가정불화의 발단은 중국에서 중도 입국한 아들과 중국으로 빼돌린 돈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 정 경장은, 남편에게는 폭력을 행사하면 강력하게 처벌 받을 수 있음을 고지하고 중국에서 중도 입국한 아이에게 신경을 써야 가정의 평안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또, 가출해 서울에 있는 부인 A모씨를 설득, 가정으로 돌아오도록 했고, 중도입국 아들에 대해서는 한국어를 조기에 배울 수 있도록 레인보우스쿨에 연계시키고 의사사소통이 가능해지면 취업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으로 한 가정을 되살리는 등 가정폭력 근절 노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