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Ⅰ. 익산보석산업의 현주소
Ⅱ. 보석가공단지 영등동 왕궁 이전 문제
Ⅲ. 왕궁 보석 단지 활성화 방안
Ⅳ. 파인과 패션주얼리 결합, 보석도시 영광 재현 기대
Ⅴ. 방향성

익산시가 올해 1월 21일부터 2월 22일까지 한달간 익산의 보석산업에 종사하는 가공업체와 판매업체 등 사업주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익산보석산업의 실태 및 수요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기존 영등동 80여개의 제조업체가 속한 가공단지를 왕궁으로 이전하는데 따른 반대의견이 많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기존 파인주얼리 산업과 중국에서 유턴하는 패션주얼리 업체가 상호 협력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분석 종합 결과 업체들이 자생력을 갖기보다는 지자체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여 자생력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향후 익산의 보석산업을 새로이 재정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각종 다양한 의견들이 도출됐다.

보석의 도시 익산의 명성을 살리기 위해 익산시가 설문조사를 통해 업체로부터 받은 설문조사 분석 자료를 통해 익산 보석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코자 한다.

◈ 주얼팰리스 활성화는 보석대축제와 보석산업박람회가 최고

보석 판매업체인 주얼팰리스를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보석대축제와 보석산업박람회 개최가 29%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보석박물관과 연계 프로그램 개발이 27%, 5~6년 간 지속적인 광고가 22%로 나타나 홍보를 통한 광고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저렴하게 정찰제 판매 7.4%, 지역제품 확대로 도매기능 가능 5.8%, 유사제품까지 제품 확대 5.0%, 친절한 서비스 제공 2.5%, 기타 0.8%로 조사됐다.

보석대축제 또는 주얼리엑스포 지원사업이 제조업체와 판매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됐다고 56%가 응답했다.

주얼팰리스 업체에만 효과가 발생했다는 응답에는 35%가 선택해 전반적으로 지역업체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얼팰리스의 활성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매년 두번씩 지속하고 있는 보석대축제와 보석산업박람회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나타났다.

이는 보석대축제와 지속적인 광고가 판매를 높이는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사업으로 판단된다.

또한 보석박물관과의 연계프로그램 개발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박물관 관람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박물관에 대한 리모델링 또는 박물관 주변의 관광자원과 시설 확충 등 추가적인 사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개선을 위한 조치사항으로는 전반적인 프로그램 개선과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58%), 새로운 추진주체가 필요(14%)하다고 응답해 업계에서도 축제에 대해 개선의 필요성 등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진행하던 왕궁 클러스터 활용방안
    주얼팰리스와 보석박물관 연계 시설 필요

영등동의 보석가공업체들의 왕궁 이전 기피현상에 따라 익산시가 추진하던 왕궁 가공단지를 비롯한 보석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때문에 기존 완성된 가공단지의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대책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각종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우선 주얼팰리스의 경우 1층은 판매시설로 유지하고, 2층은 도매기능을 포함한 제조시설로 운영하자는 의견과 체험시설(테라피), 로드숍 형태로 개조 운영, 아웃도어 등 아울렛을 입점시켜 상설 행사장으로 운영하면서 보석 소비자를 유인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 웨딩용품, 선물용품, 각종 공예품 등 현재보다 다양한 업종을 취급하게 하고, 전체 면적을 웨딩시설로 변경 또는 상설 행사장으로 사용하고 판매 매장은 영등동 또는 KTX 역사에 건립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성을 완료한 왕궁 가공단지에는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 대형 웨딩 건물과 웨딩 스튜디오 건립, 서울 인사동 및 북촌 또는 전주한옥마을과 같이 로드숍 형태로 꾸며 관광상품화 하거나 크리스탈 박물관 건립 의견도 나왔다.

이밖에도 LED 조명을 이용한 빛의 공원 조성, 프로포즈 정원을 꾸며 관광상품화, 각종 전국 규모 야외 행사 유치로 보석박물관 및 주얼팰리스와 연계하면 좋겠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 주얼팰리스 추가 입점 “거리멀고 교통비 많아 입점 않겠다”

주얼팰리스에 추가로 입점할 의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입점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56%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입점하겠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44%로 나타났다. 이 중 92%는 조건 완화 시 입점 의사를 보였다.

입점 의향이 없는 응답자의 경우, 그 이유로 거리가 멀고 교통비가 많아서라는 의견이 27%를 차지했다.

내부적인 이유로는 운영방식 및 홍보와 마케팅 개선과 진열제품 제작비 부족 등을 이유로 들어 주얼팰리스의 운영방식이나 관리비 등 내부적인 부정적 요인을 제거하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KTX 익산역 비즈니스센터 입점 의사
    입점하겠다 40%, 입점않겠다 55%

KTX 익산역에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설 경우 이곳에 입점 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40%, 반대하는 의견이 55%로 나타났다.
소매점이 들어설 경우 주얼팰리스와 독립 로드숍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가 나왔다.

현재 비즈니스센터에 보석판매센터의 입점은 어렵다고 조사됐지만, 향후 익산역환승센터 사업이 가시적인 효과가 발생하면 고려할 사항으로 보인다.

원도심에 독립점포를 개설할 의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71%로 상당히 높아 어려운 사업으로 판단되고 있다.

◈ 보석산업 활성화에는 업체들 우선 이익보다 공동 이익을

익산의 보석산업 육성을 위해 원하는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14.6%)가 보석대축제와 주얼리엑스포 개최를 꼽았다.

이어 영등동 판매센터 다른용도 사용 12.6%, 영등동 리모델링 제조와 판매 허용 10.5%, 유턴기업 R&D 공동이용 9.2%, 홈페이지 및 통합 인터넷 쇼핑몰 운영 8.2%, 고도화시설을 영등동으로 이전 7.5%, 카달로그 제작, 디자인 개발사업 7.5%, 영등동 리모델링 제조만 허용 6.8%, 주얼팰리스 규모 축소 6.5%, 주얼팰리스 도매기능 확대 5.8%, KTX 비즈니스센터에 주얼리 판매점 입점 5.4%, 원광대 TCI 장비 이전 4.1%, 원도심에 독립매장 점포 개설 1.4% 순으로 나타났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