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남중동주민센터 인근 골목길, 밋밋했던 회색빛 담장이 주민들의 붓칠에 화사한 얼굴을 드러냈다.

익산시 ‘여성친화 마을만들기 지도자대학’ 수강생들은 아름다운 도심 조성을 위해 23일 남중동주민센터 인근 골목길에 벽화그리기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작업은 아트홀릭 송제민 대표의 지도하에 지도자 대학 수강생뿐만 아니라 익산YMCA 봉사자, 여성친화담당관 직원,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아침 9시에 밑그림 작업을 시작해 오후 6시가 넘은 시간까지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점심으로 주먹밥과 국수를 나눠 먹으며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띠어보였다.

유익상 씨(남중동 57세)는 “오랜만에 붓을 들고 색칠하는 것도 좋고 완성된 모습을 보니 더 뿌듯하다”며 “비록 작은 벽화지만 많은 주민들의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만큼 이곳을 시작으로 골목에 아름다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9일과 16일 2일간 수강생들은 모둠별로 지역을 직접 둘러보고 마을스토리를 찾는 한편 꿈꾸는 마을의 모습을 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벽화 그릴 담장을 찾고 집주인의 허락을 받아내는 사전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YMCA가 주관하는 여성친화 마을만들기 지도자대학은 지역의 리더를 발굴하고 양성하여 주민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 최고 여성친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월 18일 개강하여 다음달 27일까지 총 10차시로 진행되며 특히, 6월 20일 모둠별 발표회와 더불어 여성친화마을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