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학 조합장, 전국품목농협 조합장 협의회 회장 선출
친환경농산물 104개교에 납품, 소비자·학교 모두 호평

김봉학 조합장

익산원예농협협동조합(조합장 김봉학)이 익산을 넘어 전국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익산에서만도 104개 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고 소비자들과 학교 급식담당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으면서 원예농협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일 '전국품목농협 조합장 협의회' 회장 선거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김봉학 조합장을 만났다.

▶ 전국품목농협 조합장 협의회 회장
    당선된 김봉학 조합장

과수류·채소류·화훼류 등 45개 품목을 취급하는 전국의 품목농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협의회에서 김봉학 조합장이 회장을 맡았다.

최근 농협들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한 후 품목농협은 경제사업의 최전선에 있다. 그래서 이 품목농협의 진흥은 절실하다.

전국의 이분야에 괄목할만한 전문성을 갖춘 김봉학 익산원협 조합장이 회장을 맡으면서 그 책임도 무겁다. 품목농협이 생산하는 원예농산물은 경쟁력 있는 농산물이지만 타 분야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 보조가 절실하다.

이에 김봉학 조합장은 “품목농협의 단합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간 가교역할을 하고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협조와 지원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김봉학 회장은 수입농산물 개방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우리 농업현실을 직시한 농업정책의 변화와 사회적 공감대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무한경쟁의 시장논리에서 우리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산물의 유통, 가공, 마케팅, 소비의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전국 품목농협의 제 역할을 충실히 해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이 되고 국내원예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체계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고 한다.

김 회장은 원예산업의 위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장과이 소통을 강화하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품목농협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농협의 근간이 되는 경제사업을 위해 설립된 품목농협이 농협의 주체”임을 강조하고, “실제 지난해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품목농협의 경제사업은 이례적으로 12%라는 높은 성장을 이뤄 농업발전을 견인역할을 했다”며 “품목농협이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 FTA, 각종 농업시장 개방 등 악화된 환경 속에서 롤모델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육성하는 것이 고령화 등 각종 농업문제를 해결하는 해답”임을 강조하면서 “소통과 화합, 원예산업의 위상제고로 농업인의 실익 증진은 물론 품목농협을 우리나라 농업선도기관 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익산 친환경농산물,
    지역농협 새성장 ‘우뚝’
    소비자들에겐 ‘호평’

익산지역 104개 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는 익산원협이 친환경 농가 및 학교급식 담당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익산원협은 지난해 익산시 학교급식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104개 학교급식소에 배추와 양파 등 40여가지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다.

농가들이 제시하는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매달 익산시학교급식위원회가 최종가격을 결정하면서 농가소득이 높아졌고, 학교급식 담당자들도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

익산원협은 ‘익산시 친환경급식 생산자 연합회’를 구성하고 매일, 간이 안정성 검사를 실시해 골드체인시스템으로 각 학교에 공급한다.

익산원협은 친환경농가들의 작부체계를 조정하고, 곡류와 가공식품을 비롯해 취급품목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는 매출목표를 50억원으로 설정한 가운데 학교급식센터를 건립하는 등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익산원협의 학교급식 차별화는 생산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서 확인된다. 익산시 망성면 무형리에서 시금치와 오이를 생산하는 김영수씨(59)는 안정적인 친환경농산물 판로가 확보되면서 소득이 이전보다 30% 이상 높아졌고 올해 학교급식 납품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소득이 더 늘 것으로 기대를 한층 모으고 있다.

용안초등학교 영양교사에 따르면 예전에는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로 학교급식업자들이 납품을 기피하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원협에서 학교급식을 전담한 이후부터 고품질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김봉학 조합장은 “지난해 2억5천만원의 적자를 보면서도 익산시민들의 안정적인 식자래 공급을 위해 노력했고, 2014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올해는 기업체와 관공서 등 단체급식 납품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