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지난 26일 0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그 여파가 철도를 주로 이용하는 익산과 전국의 여객열차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철도노사의 단체협약 재개가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지난 24일 철도노동조합과 매 2년마다 노동자와 사용자 간 임금 근무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갱신하는 단체협약을 진행하던 중 철도공사는 기습적인 단체협약 해지를 노동조합 측에 통지했다.

이로 인해 전국철도노동조합 순천지방본부도 전국노조와 행동을 같이해 호남지역본부 조합원 2천7백여명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26일 14시에 전남 순천역 광장에서 호남지역 철도노동자 총파업 승리 1차 결의대회를 갖고 화물운송에 대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그 여파가 전국의 경제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조기협상과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화물운송열차만이 아닌 여객열차 운행도 중단할 예정에 있어 그 여파가 KTX와 열차를 이용하는 익산에도 영향이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화물운동에 대해 전면파업을 돌입한 가운데 공공성에 필수유지를 위해 필요한 인원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현재 비필수 인원이 전면 투입되어 파업 중에 있다.

철도노조는 "단체협약은 철도에만 존재하는 노동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수십년간 철도노사가 머리를 맞댄 결과물인데, 철도공사는 120여개 개악을 제출해 하루아침에 단체협약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오히려 기존 논의된 합의마저 전면 부정하고 새로운 개악안을 제출, 노사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어 "내년 KTX 2단계 개통 등 확대되는 사업에 따라 2천여명의 정원 증원과 신규채용을 약속했으나 스스로 약속을 어기고 불가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일방적인 5,115명 정원감축을 감안하며 약 7,000여명의 양질의 청년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고 말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동현장의 조건에 따라 현장실사와 검토를 통해 근무조건을 변경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인 단독근무 등 비현실적인 요구안만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또 철도공사가 비연고지 전출 허용을 요구하고 있고, 성과성 연봉제 도입은 임금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문제로 단시일 내에 도입하기는 어려우며 장기간 논의와 구성원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뒤늦게 철도공사가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또 "철도공사가 대화보다는 징계와 노조탄압, 조합원 탈퇴 협박 등에만 앞장서고 있다"면서 "허준영 사장 이후 고소고발 및 비상식적 징계가 무차별 진행중이며 지금까지 해고와 징계, 고소고발 등과 관련한 조합원이 512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파업결정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하여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