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멤버스의 무리한 회원유치 활동이 개인정보침해로 이어지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포인트카드를 발급하고도, 이에 항의하는 고객을 무단으로 탈퇴시키는 등 횡포까지 자행하면서 반발 여론을 불렀다.

25일 익산시 영등동에 사는 A씨(40)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롯데 멤버스에서 날아온 우편물에 황당했다.

신청하지도 않은 포인트카드가 발급된 것이다. 롯데마트내 롯데카드에 문의를 하였더니 자신은 들어보지도 못한 '이지데이'라는 싸이트를 통해서 카드가 발급 되었다는 답변이었다. 

이를 확인하던 A씨는, 얼마전에 '쉐어박스'라는 싸이트에 가입하면서 포인트 받기에 동의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사이트의 페이지 하단의 카드발급에 동의하는 체크 박스에 A씨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동의표시가 된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다.

특히 A씨는 당시, '쉐어박스'에 가입과 동시에 탈퇴 했지만, 쉐어박스는 탈퇴한 고객정보를 폐기하지 않고 롯데측에 무단으로 넘겨 롯데 멤버스로 하여금 영업목적으로 사용케 했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한 롯데 멤버스 측 역시 당사자에게 별도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카드를 발급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처음 가입시 동의했기 때문에 싸이트를 탈퇴를 하든 말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쉐어박스와 이지데이에게 항의하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또한 롯데 멤버스는 A씨의 사과요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항의가 계속되자 임의로 A씨를 회원에서 탈퇴처리 했다.   

A씨는 이와관련, "많은 사람들이 약관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발급 이벤트에 동의합니다' 라는 문구를 올려놓고 합법적으로 카드발급신청이 되었다고는 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지적한 뒤, '또한 롯데측은 제3자에게 개인정보리스트를 건네받은 뒤 기존에 가입된 회원과의 정보대조를 통해 비회원에게만 포인트카드를 발급하는 무분별한 개인정보열람을 자행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보 보호법 제24조, 제24조2항에서 고지, 명시한 범위를 초과한 목적외 이용 또는 '제3자 정보제공'을 개인정보침해 사례로 규정하고 있다"며, "회원개인정보를 영리목적인 마케팅활동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 측이 임의로 회원탈퇴처리를 한 것도 개인정보활용을 넘어선 무분별한 남용이다며 개인정보가 오남용되는 일이 없도록 '피해예방 10계명'을 준수할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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