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은 지난 25일 오후 2시 '국제청년 평화그룹 평화걷기운동'이 익산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익산의 걷기운동은 ‘(사)하늘문화 세계평화광복 전북 국제청년 평화그룹’이 주최·주관해 지난달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던 ‘국제청년 평화걷기대회’와 사흘 전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렸던 ‘국제청년 평화걷기대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약 400여 명이 참석해 평화를 외쳤다.

이번 행사는 역사상 가장 긴 정전을 유지하는 한반도에서 세계 청년들이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청년대표는 공설운동장에서 세계평화의 노래를 시작으로 세계평화광복선언문을 낭독한 후 대회를 선언했다.

국제청년 평화그룹 익산 청년대표는 “우리는 전쟁에 참여한 세대가 아니기에 전쟁때 무서움과 심각한 피해를 알지 못한다”며 “우리세대와 후세 때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축사를 했던 무공수훈자회 정기철(88) 회장은 전쟁을 겪지 못한 청년세대를 위해 한평생 역사의 세월을 경험했던 것을 설명해주면서 평화의식을 고취시켜줬다.

평화를 염원하는 만세 삼창으로 본격적인 평화걷기운동이 시작됐다. 익산 공설운동장 입구에 설치된 '전쟁종식·세계평화'의 시작을 기념하는 출발선에서 농악대, 만국기 기수단 등이 행진을 시작해 익산 군경묘지까지 이어졌다.

뒤를 이은 행렬은 손에 태극기와 만국기, ‘No War’, ‘세계평화’, ‘I LOVE PEACE’, ‘평화여 오라!’, ‘세계평화 전쟁종식’ 등이 새겨진 평화 구호 피켓을 들고 평화를 외치는 청년들로 구성됐다.

걷기대회에 참여한 박선희(대학생, 여23) 청년은 “많은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평화를 위해 걷는 모습이 멋있고, 평화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런 행사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 퍼져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상가와 거리, 지나가는 버스와 자가용 속에서 창을 내리고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길을 멈춰 손을 흔들어주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