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나유인)는 지난 6월 28일 통신 판매점을 가장해 전국적으로 스마트폰을 불법 유통해 온 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익산경찰서 수사과 사이버수사팀은 익산지역 대포폰 유통 판매점에 대한 자체첩보와 명의가 도용돼 통신사로부터 입금 독촉을 받은 다수 민원사건을 분석해, 익산 판매 용의자 일부를 특정하고 익산 판매점을 통한 대포폰 윗선 유통 경로를 추적했다.

버스화물 배송지 등 이동 동선 추적 중 경기도 성남시 야탑터미널에서 4일간 잠복으로 실사무실 위치를 확인하고, 전체 스마트폰 개통현황을 입수, 주 피의자 박 모(44)씨 주변을 3개월간 수회에 걸쳐 잠복 수사해 공범관계 13명을 확인했다.

이후 익산을 비롯해 성남, 광주, 서울 등 각 대리점, 판매점 등 개통조직 사무실 및 운영자를 확인 후 각 피의자를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 조직은 통신사에서 개통 대리점에 판매지원금 명목으로 대당 약60~80만원의 판매지원금을 지급하며 스마트폰이 고가인 점을 이용, 거액을 편취하기로 공모한 후, 2012년 2월 22일부터 2013년 1월 30일까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대출빙자 SMS를 발송해 피해자 966명의 신분증, 인감증명서를 수집해 이들 명의로 1,024대의 스마트폰을 개설했다.

이후 휴대전화 기기와 유심(USIM)을 분리된 상태로 대포폰 모집책에게 되팔고(10억원 상당), 통신사로부터는 판매지원금(15억원 상당)을 개통 대리점을 통해 입금 받아 도합 25억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익산지역 피의자는 총 4명으로 모두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