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서장의 3대 복무방침 ‘신뢰와 존경’, ‘활기와 신명’, ‘이웃과 함께’

“신뢰하고 존경받는 소방, 활기차고 신명나는 소방, 이웃과 함께하는 소방.”

지난 1일 소방대원 233명의 지휘관인 34대 익산소방서장으로 취임한 윤병헌(51) 서장의 3대 복무방침이다.

지난 17일 기자가 만난 윤 서장은 마른 체격에 철두철미한 인상이었는데, 자신감 넘치는 포스가 여유를 만들어내 묘한 앙상블을 이뤘다. 치밀하고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과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주위의 평가를 수긍할만 했다.

그는 고향에 돌아왔다. “예전에 비해 많은 환경이 변했는데, 익산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자 한다”는 그의 취임 일성이 미더운 이유다.

윤 서장은 신뢰와 존경받는 소방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헌신의 자세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익산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소명의식을 233명의 직원들과 661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갖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기차고 신명나는 소방에 대해서는 “우선 언제나 출근하고 싶은 근무환경을 다양하게 조성하고, 서장으로서 일방적인 지시로 일관하지 않고 일선 실무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따르며, 업무 밖의 만남으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서장은 또 이웃과 함께하는 소방을 “119구조대 등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찾아가는 소방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고, 이웃과 함께 화재예방활동을 벌이고, 이웃들에게 대응구조 일반화 교육을 실시해 친화력과 신뢰를 높여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이후 1주일 동안 익산만의 특수성을 고려한 ‘대형화재 제로화’ 대책을 꼼꼼히 살폈다는 윤 서장은,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7개 산단, 원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폐축사가 늘어나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왕궁면 축산단지, 북부시장·중앙시장 등 재래시장, 1000여개소의 다중이용업소, 크고 작은 공사현장 등 변화하는 사회위험요소가 상존하며, 이들 시설이 익산의 안전환경을 결정한다”며,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서장은 끝으로 “사고는 비가역적이며 예고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관심과 작은 실천이다. 가정·학교·직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나간다면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익산시민의 성숙한 안전의식을 당부했다.

건강관리를 위해 테니스를 즐긴다는 윤 서장은 이리공업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1989년 4월 학사 특채(장학생)로 소방에 입문했으며, 부인 라영현 씨와 슬하의 1남 2녀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성실한 가장이기도 하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