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을 통한 사회경제적 지위의 상승은 20대는 부모의 영향을 받고, 40대 이후는 개인능력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한다.

익산폴리텍 생산자동화과를 졸업한 임택민(28세)씨는 어린 시절 홀어머니와 생활하며 철없이 가정환경만을 탓하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전남 영암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무런 계획 없이 지내다 군복무를 마친 후 영세한 간판광고사, 음식점 잡일 등을 하며 약 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그 때 자신을 뒤돌아보고 막상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라고 후회하고 “쥐꼬리만한 월급에 지출은 많아 저축을 거의 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배워보자. 마음만 먹으면 잘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국비로 직업교육을 배울 수 있는 미래신성장동력분야 생산자동화과 기능사 1년 과정에 입학했다. 그는 입학과 동시 첫 번째 목표로 전기산업기사에 도전해, 입학한 지 6개월 만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득하기 어려운 전기산업기사와 전기공사기사 자격증과 기능사자격증 등 총 6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정규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했지만, 본인의 적성에 맞는 중견기업에 취업해 이젠 떳떳한 직업인으로서 근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임씨는 “한때는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생활하며 어머니와 자신의 환경을 탓했지만, 이제는 세상사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