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지원 전문인력 전국 대비 절반 이하, 현재 3명으로 운영

익산시의 성폭력범죄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13~19세의 청소년 계층 피해자가 늘고 있는 것에 비해 이를 치료하고 지원할 전문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관심이 촉구된다.

익산시 성폭력상담소의 상담사례를 보면, 13~19세 대상 상담사례가 2011년 전체 190건 중 72건(37.8%), 2012년은 157건 중 62건(39.4%), 올해 상반기는 84건 중 41건(48.8%)으로, 2012년에는 1.6% 올해 9.4% 등 급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이를 지원할 성폭력상담소는 인력부족으로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있다. 2012년 기준 전국 성폭력상담소는 총 172개소에 종사자수 1,286명으로 상담소당 평균 7.4명의 전문인력이 종사하고 있는 데 비해, 익산상담소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명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북지역 내에는 청소년피해자 대상 지원시설 외에 입소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주거 및 취업지원의 측면은 열악한 상황이다.

성폭력범죄의 증가는 강간이나 강제추행을 비롯한 주요범죄 외에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즉석만남을 유도하거나 몰래 사진촬영 등의 범죄가 늘어남에 따른 결과이며, 심각한 변종 성폭력범죄로서 피해자 지원에 있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성폭력상담소의 피해자 지원은 심리치료, 의료지원, 법률지원 등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이를 담당하는 익산시 성폭력상담소는 현재 소장을 포함 3명으로 운영돼, 사례증가와 더불어 운영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상담소 관계자는 “현재는 전북대학교 소재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대다수의 사례를 해결하는 추세다. 직접 여기로 접수되는 경우도 있지만, 원스톱 지원센터나 경찰서에서 요청이 오는 경우에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