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KTX 익산역 중앙 지하차도 공사 중단에 따른 피해호소에 나선 주민의견청취를 위한 국민권익위원회 현장조사가 실시됐다.

이 날 오후 1시 송학동 소재 대림산업 현장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조사에는 국민권익위원회 교통도로민원과 최철호 과장을 비롯해 국민권익위 소속 공무원 2명과 송학동 주민자치위원회 최삼열 위원장, 중앙동 상가연합회 권중훈 회장, 송학동 노인회 이성진 회장을 비롯한 지역 대표 17명, 익산시의회 이경애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국민권익위 최 과장은 “지난 6월 최삼열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신청이 있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보다 진솔한 대화를 위해 관계 공무원들은 일부러 배제했다”며 현장조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주민 신청 이후 익산시를 비롯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철도시설공단 등의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 파악을 하고 있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이에 중앙동 상가연합회 권 회장은 “익산시의 정확한 입장이 답답하지만, 지금까지 4년을 기다려 온 만큼, 내년이라도 완공된다는 약속이 있으면 힘들지만 더 기다릴 의향이 있다”며 “관계 기관 중 어디가 잘못했는지는 차후의 문제다. 우선 시급한 문제는 지하차도의 완공이므로 어떤 방법이든지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이성진 노인회장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차도가 막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고 지상의 통로가 없어 철길 위를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확실한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