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대상 수상이 유일한 성과.. 매년 참여업체 하락세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정곤)에서 주최하는 ‘제3회 농식품 및 아이디어 가공제품 콘테스트’ 결과 익산에서 참여한 제품은 단 한 건도 선정되지 못했다. 전통적인 농업 기반의 익산시에서 우수 가공제품의 개발과 연구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4일 전북농기원은 제3회 농식품 및 아이디어 가공제품 최종 심사 결과 7개 제품을 우수 제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식품 분야 67점과 아이디어제품 55점의 총 122점의 제품을 접수한 농기원은 1차 서면평가를 통해 50점을 선발하고 이 제품들의 품질평가를 거처 총 7점의 우수 제품을 선정했다.

익산시는 이번 콘테스트에 농식품가공분야 2점과 아이디어제품 7점을 포함한 총 9개 제품을 출품했으며, 그 중 1차 서면평가에서 1개 제품이 선정됐으나 그마저 품질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며 아쉬운 결과를 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익산시는 2011년 제1회 콘테스트에는 약 20개의 제품을 출품했으나 2회 11개, 올해 제3회 콘테스트에는 단 9개의 제품을 출품해 제품 숫자에서부터 타 시군에 비해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상 실적도 지난 2회 대회에서 ‘깊은숲속행복한식품’이 출품한 ‘간편이유식 한끼’가 대상을 수상한 것이 전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농기센터를 비롯한 익산시의 농식품 기반 가공제품의 연구와 개발에 대한 지도와 투자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민이 아이디어를 내면 농기센터의 지도와 지원을 통해 제품으로 완성시켜야 하지만 농기센터에 그러한 연구·개발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가공 인적자원인 농민들과 타 시·군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 등을 방문해 아이디어를 얻도록 돕고 있으며, 제품 개발 시 포장 등의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실질적 지원이 없는 관계로 콘테스트 참가를 꺼려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앞으로 전북우수상품으로 선정되는 점과 방송을 통한 홍보의 효과를 적극 알려 참가자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콘테스트 선정 결과 농식품 분야 대상은 완주군의 ‘대둔산산내골어육장’, 최우수상은 전주시의 ‘검은콩미숫가루’, 우수상은 군산시의 ‘보리만주’와 남원시의 ‘달콤나무고로쇠시럽’ 4개 제품이 선정됐으며, 아이디어 가공제품 분야 대상은 정읍시의 ‘해품잡곡채소’, 최우수상은 남원시의 ‘똑똑한 한입육포’, 우수상은 고창시의 ‘보리커피’ 3개 제품이 차지했다. 이번 콘테스트 우수제품은 지난 6일 부안군 스포츠파크에서 추진하는 농업인한마음대회에 전시 됐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