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와 26개 유관기관이 전통시장을 찾아 추석 대목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또한 누구나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3%의 할인 혜택도 주어져 대형 유통업체보다 훨씬 저렴한 장보기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활력협의회는 지난 9일 ‘추석맞이 장보기 캠페인’을 11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익산시를 비롯한 26개 유관기관은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운동을 통해 각각 결연한 전통시장을 찾아 사과, 배, 생선 등의 제수용품 등 장보기와 온누리상품권 사용에 대한 홍보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 11일에는 익산소방서와 익산세무서가 남부시장과 매일시장을 찾았으며 이외 익산세무서 등의 기관은 각기 결연한 10개 전통시장을 연일 찾고 있다.
추석연휴를 이틀 앞둔 16일에는 이한수 익산시장과 관내 기관단체장이 전통시장으로 총 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7개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와 내 고장 상품 사주기 캠페인을 함께 진행해 추석 대목장을 통해 앞으로도 전통시장 이용을 촉진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익산활력협의회 관계자는 “익산의 활력을 되찾는 마음으로 먼저 익산시와 26개 기관이 나서 전통시장을 찾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추석 외에 앞으로도 매월 2회 전통시장 이용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온누리상품권 이용 촉진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통시장 활성화 행사에 앞서 대형유통업체와 익산지역 전통시장에서 사과, 배, 곶감, 생선, 밤, 대추 등의 기본 제수음식들의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3% 할인 혜택을 더해 더욱 풍성한 장보기가 될 전망이다.

동종이라고는 해도 각기 다른 지역 제품이거나 신선도 차이 등 품질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사과의 경우 북부시장에서는 5kg 한 상자에 2만8천원에서 4만원대인 반면 A대형마트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3만6천원대였으며 4만원에서 9만원 가까운 제품까지 다양했다.

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대형마트에서는 8개들이 한 상자에 3만5천원대부터 7만원 가까이 다양했는데 시장에서는 사과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 밖에 곶감을 비롯해 삼색나물이나 밤과 대추 등 제수음식 전반에 걸쳐서도 시장 판매가격이 20~30%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원래 과일이나 농산물은 시장이 더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할 수밖에 없다”며 “추석 대목장이 예전 같지 않지만 덤도 있고 물건가격도 깎아주는 사람 사는 정이 있는 전통시장 이용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석 장보기를 위해 시장을 찾은 모현동의 한 주민은 “제수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시장에 나와 봤는데 물건들도 싱싱하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