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 문화 제휴 및 메세나 장려사업 시동
‘1社 1藝’ 만들기 프로젝트.. 각계각층 참여해 추진
지난 8월의 내한을 포함 19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
지난 25일 익산문화재단에서는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메세나 추진위원회’가 발족돼 1차 회의가 열렸다. 정계와 재계, 언론과 문화예술계 인사 4인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익산문화재단과 함께 문화 제휴사업 및 메세나 장려사업을 익산에서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날 열린 1차 회의에서는 메세나 사업의 취지와 함께 익산 지역의 문화예술과 기업의 환경, 생태에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으며 앞으로 총 5차에 걸쳐 메세나 사업 추진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익산문화재단은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추진위와 문화재단은 메세나를 희망하는 문화예술단체를 모집하고 참여 기업을 발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1사 1예’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구성된 메세나 추진위원회는 국회의원 이춘석 사무소 권성로 사무소장, 익산상공회의소 김철홍 기획조정부장, 소통신문 공인배 편집국장, 익산예총 김영규 회장으로 구성됐다.
(주)선양의 황톳길
◇ 메세나란?
‘메세나(Mecenat)’란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총칭하는 말이다. 과거 로마시대에 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통해 문화를 크게 부흥시킨 재상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과거에 이뤄지던 방식인 단기적, 일방적인 문화예술후원 활동을 벗어나 기업과 예술단체 및 개인이 1:1 결연을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로 나아가 상생하는 것이 바로 ‘메세나’사업의 목적이다.
1년 이상의 단위로 결연한 기업과 예술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교류하며 파트너십을 쌓게 된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장기적인 발전 관계로 이어져 기업의 창조적인 경영과 사회 공헌, 마케팅 분야에 도움이 되고 예술인은 안정된 창작활동을 보장받게 되는 상생의 구조다.
◇ 메세나사업의 효과
메세나 사업은 대기업 결연 및 중소기업 예술지원 매칭펀드, 찾아가는 메세나 사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된다.
대기업 결연은 기업이 예술단체 및 개인의 창작활동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예술인과 파트너를 맺게 되며 중소기업의 경우 국가에서 추가로 지원해 기업의 지원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예술단체로서는 충분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찾아가는 메세나 사업은 문화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문화공헌 사업으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과 함께 문화투자 및 마케팅전략적 관점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메세나를 통해 기업은 경영에 있어서 창의력과 조직만족도 향상 등 기업문화를 선도하게 되며 이미지와 평판, 마케팅 경쟁력에도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밖으로는 지역의 문화 복지 확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의 효과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선양은 엉뚱하게 대전시 장동 계족산에 14.5Km의 황톳길을 만들어 맨발 마라톤 대회를 열고 숲 속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로인해 황톳길이 명소가 되며 인지도가 상승. 충청지역 시장 초기 점유율 40%에서 ‘12년에는 60%까지 치솟는 성과를 올렸다.
◇ 메세나 사례들
이미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메세나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문화예술활동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고객이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지급되는 실적이 일정량이 되면 연극관람권을 지급하는 ‘하트박스’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도 구매 포인트로 문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H포인트 티켓’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를 열어 자사 카드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문화와 마케팅전략을 연동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세계최대 규모의 디자인도서관을 개관해 현대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빙그레의 깨끗한 마을가꾸기 사업, (주)선양의 황토길&뻔뻔한 클래식 사업, KT의 ‘엘티이 와프(LTE WARP)부스’ 운영 등이 우수한 메세나 사례들로 꼽히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들과 같이 기업과 예술인이 상생해 나가는 데 필요한 메세나 사업의 필요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선양의 황톳길 & 문화공연
◇ 익산의 메세나
익산문화재단과 메세나 추진위는 지난 25일 열린 1차 회의를 통해 익산지역에서의 문화예술단체 및 개인과 기업을 결연시키는 ‘1사 1예’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동안 문화재단에서 메세나 참여 희망 예술인들을 조사한 결과 14개 단체와 4명의 개인으로 총 18 곳에서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공연 및 교육 분야에서는 국악예술원 소리뫼, 꿈초롱인형극단, 솜리향오카리나앙상블, 예찬크로마하프합주단, 파랑새문화예술단, (사)호남춤연구회 등이 희망했으며, 미래조형미술연구소, 서동역사영상연구회, 익산빛그림사우회, 최석우 아트컴퍼니, 권오달 씨, 류성화 씨 등이 전시 분야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메세나 추진위와 익산문화재단은 이들 희망 단체 외에 더 많은 예술인과 단체로 확대하는 한편 기업 회원사를 발굴하고 기업의 필요와 특성에 맞는 아이템을 예술인들로부터 기업에 제공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정완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