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말 준공 후 운영준비 기간 짧아 ‘걱정’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인근에 세워지고 있는 익산복합문화센터(익산 예술의전당) 준공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운영 주체가 결정되지 못하고 있어 운영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예술계의 특성상 통상적으로 공연 및 전시 등의 유치와 섭외 등 운영준비를 위해서는 1년 전부터 운영주체가 기획에 나서야 좋은 공연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아직 운영주체가 결정되지 않은 익산 예술의전당의 경우 짧은 준비기간 동안 자칫 부실 공연이 유치되거나 개관 후에도 공연장과 전시장을 비워둬야 하는 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익산 예술의전당과 같은 큰 공연문화센터에서는 공연자나 예술가들의 스케줄 때문에 적어도 1년 전부터 섭외와 기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하면서 “건물만 번듯하게 지어놓을 것이 아니라 내부에 들어갈 양질의 공연을 생각해서라도 하루빨리 운영팀이 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 예술의전당은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2012년 7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 약 50%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 5월 말 준공해 9월 정식 개관이 예정돼있다. 하지만 지난 9월 열린 익산시의회 제 171회 임시회 해당 상임위에서 시에서 제출한 익산예술의전당 위탁 운영안이 부결됨에 따라 아직 운영주체가 결정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11월에 열릴 의회에서 다시 검토된다 하더라도 운영조례 제정 등의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이어서 정작 누가 예술의전당 운영을 맡더라도 정상적인 운영준비를 할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위탁운영안이 부결돼 다시 직영과 위탁운영 등 운영방식과 조례제정 등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며 내년 초부터는 예술의전당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준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행정위 박종열 의원은 “집행부에서 상임위로 올라온 내용은 직영에 대한 고려 없이 위탁을 전제로 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부결된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있다는 판단 하에 합리적으로 직영과 위탁에 대한 검토를 한 후에 다음 회기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 예술의전당은 부지 2만1,245㎡에 공연장 1동(지하1층, 지상4층), 미술관 1동(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고품격 오페라, 뮤지컬, 클래식, 콘서트, 연극 등을 펼칠 수 있는 1,202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상설전시와 기획전시가 가능한 미술관(2개 전시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