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월 30일 익산지역 원로 모임인 익산향심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무산위기에 직면한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을 적극 지지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이해와 통합의 노력을 호소한 가운데, 정작 원불교 측은 국제마음훈련원 문제가 더 이상 지역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확장시키는 것을 우려하면서 앞으로의 향방을 익산시의 결정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입장을 전하고 무거운 침묵에 들어갔다.

현재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을 위한 토지 매입은 완료됐으며, 총 예산 252억원 중 정부 126억원(50%)과 전라북도 31.5억원(12.5%)의 예산, 원불교 측의 자부담 63억원(25%)까지 준비된 상태이나, 시 예산 31.5억원(12.5%)은 아직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마음훈련원 건립 추진과 관련해 원불교 측 관계자는 “지역 내 갈등의 소지가 있는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하고,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지역사회의 반발과 갈등을 이유로 건립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이해 부족으로 종교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있는 훈련원 건립을 굳이 추진하는 것이, 원불교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반발하고 있는 지역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타 지역의 이전 건립을 원하는 목소리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원불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려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 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향심회는 “일부 종교계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처해있는 국제마음훈련원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이는 특정 종교를 위한 시설이 아니고 종교의 울을 넘어 시민에게 유익한 국제사업이다”며 익산시의 국제마음훈련원 관련 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