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키스를 했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공동으로 피해자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일당이 지난 11일 붙잡혔다.

이날 검거된 피의자 남 모(남, 20, 특수절도 등 2범) 씨와 신 모(여, 19) 씨, 권 모(남, 20)과 안 모(여, 19, 폭행 등 2범) 씨는 각각 애인사이이며 신 씨와 권 씨는 피해자 이 모(여, 19) 씨와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모두 무직이다.

지난 10월 8일 저녁 7시경 익산시 무왕로 소재 피해자가 거주하는 원룸에서 피해자 이 씨가 피의자 중 한 명인 남 씨에게 키스를 했다는 이유로 피의자 4명이 공동으로 피해자에게 술을 마신게 한 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10월 9일 아침 7시경 익산시 창인동 소재 모텔로 피해자를 끌고 가 같은 방법으로 폭행해 외상성 쇼크사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모텔 업주의 신고를 받고 익산서장, 형사과장, 전 형사를 비상소집해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 주변과 현장 감식, 탐문, 통신수사를 벌였다.

피해자가 소지한 홈플러스 포인트 적립자를 확인하고, 모텔에서 야식 주문 당시 사용한 휴대전화를 역추적 및 모텔업주의 상대 사진 확인 등을 종합해 피의자 4명을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형사과 강력4팀은 각 피의자의 핸드폰 실시간 위치추적 및 부모 상대 자수 권유로 피의자들이 광주 모텔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추적해 지난 11일 저녁 8시 10분경 광주시 쌍촌동 소재 모텔 로비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각 피의자들은 범행을 시인했고, 현재 구속영장 신청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