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익산공장 현장설명회 통해 공연·전시 요청 받아
타 참여기업 발굴 및 현장설명회 저변 확대 의견 모아져

익산문화재단의 메세나 추진위원회 활동이 첫 성과를 낳았다. 지난달 25일 발족된 후 현재까지 총 4차에 걸쳐 회의를 여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메세나 추진위원회에서 첫 메세나 공연·전시를 요청받은 것.

지난 21일 열린 제4차 메세나 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이를 계기로 익산 지역의 기업들과 예술인들의 매개 역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참여기업 저변 확대를 위한 찾아가는 설명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찾아가는 현장설명회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우선적으로 메세나 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신시킨 뒤에 초청설명회를 추진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 노사 한마음 잔치와 메세나

익산시의 메세나 추진과정에 첫 성과의 주인공은 LG화학 익산공장이 차지했다. LG화학이 메세나 추진위를 통해 오는 30일 노사화합 행사 차원으로 열리는 ‘한마음 잔치’에 공연과 전시를 요청한 것이다.

LG화학은 국내 1위 화학기업이며 석유화학분야뿐만 아니라 정보전자 소재, 2차 전지분야에도 강한 첨단 복합기업이며 익산공장이 용제동 제2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익산에 소재한 몇 되지 않은 대기업 중 하나이며 그동안 사회공헌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LG화학이 메세나에 대한 관심을 보이자 익산의 메세나문화 정착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메세나 추진위의 찾아가는 설명회 계획 과정에서 이뤄졌다. 지난 3차 회의에서 논의된 대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위해 공문을 보내자 LG화학에서 먼저 행사에 필요한 공연과 전시를 요청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메세나 추진위는 기업 관계자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익산의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공연 후에는 산업단지 소재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메세나 추진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로 해 확실한 저변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기업은 메세나를 통해 이웃이나 다름없는 지역 예술인들과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 예술인들 또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 줌으로써 지역사회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현장설명회를 확대하다

제4차 회의에서는 LG화학의 성과로 고무적인 분위기를 띠는 가운데 일단 기업 관계자를 초청하는 것보다 단일 기업 단위로 찾아가는 현장설명회를 확대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오는 30일 LG화학에서 열리는 현장설명회의 경우 LG화학에서 2공단 관계자들을 초청하기로 해 특히 설명회의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발판삼아 대상 기업을 방문하는 현장설명회를 확대하는 한편 적극적인 메세나 홍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여러 기업들에게 메세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다음에는 초청설명회를 추진하는 방식도 논의됐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추진위 활동이 책상 위에서 현장으로 보폭을 넓히자마자 성과를 내게 돼 고무적인 분위기”라며 “추진위원들이 LG화학 현장설명회에 참여하고 직접 기업 관계자를 만나고 의견을 듣는 과정을 통해 메세나 추진이 더욱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동양기전’의 가능성

제4차 회의에서는 메세나 현장설명회 대상기업 외에도 참여 가능성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는 노력도 진행됐다. 메세나 추진 초기 단계에서 한 곳의 기업이라도 더 메세나 참여를 이끌어내는 한편 직접적인 성과가 아니더라도 메세나 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앞으로 익산시에 메세나가 정착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규모 차원에서의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기업 내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메세나 참여 기업을 발굴하는데 고려할 중요한 사항이라는 점이 논의됐다.

논의된 기업 중 산업기계 및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동양기전’의 경우 제2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해 있고 탄탄한 기업이면서 복리후생 시스템이 훌륭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기업 대표가 열린 사고로 적극적으로 이익을 분배하고 검소한 삶을 살고 있다는 점, 근로자들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노조 결성도 회피하고 있다는 점 등의 기업문화가 동양기전의 메세나 참여 가능성을 높게 바라볼 점으로 논의됐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