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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 추진위원회 1차 설명회

▲ 기업과 예술가의 문화동행 첫걸음

추진위, LG화학 공장서 ‘찾아가는 설명회·공연’열어
제2산단 16개 업체 참여해 긍정적 반응.. 사업 ‘탄력’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에서 ‘문화 제휴사업 및 메세나 장려사업’으로 추진 중인 메세나 사업이 ‘제1차 찾아가는 설명회’를 시작으로 활기찬 행보를 이어갔다.

각계 인사 4인으로 구성된 메세나 추진위원회는 두 달여 동안 4차례의 회의를 통해 메세나 추진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왔고 그 첫 성과로 지난달 30일 제2일반산단에 위치한 LG화학 익산공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문화재단이 준비한 ‘찾아가는 메세나 설명회’와 지역 예술인들이 준비한 공연이 함께 열려 ‘기업과 예술인의 동행’이라는 메세나 사업의 취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메세나 추진위는 현장을 찾아 직접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한편 메세나 참여 가능성과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 LG화학 익산공장의 메세나

지난달 30일 LG화학 익산공장 잔디밭에 흥겨운 잔치마당이 열렸다. 기업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노사 한마음 잔치’에 메세나 참여를 희망하는 익산지역 예술가들이 열띤 공연을 선사한 것. 이로써 기업과 예술가의 문화동행이라는 메세나의 취지가 희망찬 첫 걸음을 떼게 됐다.

메세나 추진위는 지난 4차 회의를 통해 LG화학 익산공장 측과 ‘찾아가는 메세나 설명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마침 LG화학은 ‘노사 한마음 잔치’를 열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이날 설명회를 비롯해 행사 진행에 필요한 공연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이날 잔디밭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은 예찬크로마하프합주단(단장 박해영)의 연주와 전북음악협회(회장 박영권) 빅밴드의 흥겨운 공연, 류준식 시인의 시낭송으로 채워졌다. 공연을 관람한 2백여 명의 LG화학 근로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 참가팀 외에도 여러 분야에 걸쳐 메세나 및 문화제휴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예술인들이 많이 있으니 필요한 기업에서는 언제든지 문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메세나 인식 확대 필요성 절감

이번 공연에 앞서 열린 ‘메세나 설명회’는 LG화학 측에서 제2일반산업단지 내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총 16개 기업이 참석한 자리에서 열렸다.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 및 관계들은 일반적으로 ‘메세나’에 대해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메세나’라는 말부터 낯설어 메세나문화에 대한 인식확대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됐다.

하지만 문화재단이 준비한 ‘메세나 설명회’를 듣고 난 후 참석자들은 저마다의 기업들에 적용 가능한 영역이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현재 각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도 메세나의 범주에 들어가는 부분이 있으며 앞으로 가능한 영역에서 지역 예술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참가한 공연 팀과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초청의사를 밝히기도 해 메세나에 대한 기업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메세나 추진위는 기업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메세나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메세나 사업은 기업과 예술가들을 매칭 시키는 고리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기업들의 메세나에 대한 인식과 저변을 확대해 자선사업의 단계에서 벗어나 동행하는 문화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의 메세나 프로젝트

제1차 찾아가는 메세나 설명회의 성과 중 하나는 초청 기업인 LG화학에서 나올 예정이다.
LG화학 익산공장에는 다양한 색을 가진 플라스틱 원재료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기업의 상징물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한지 물어온 것이다.

LG화학이 플라스틱 재료를 제공하고 예술가가 그 재료를 이용해 기업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만든다는 얘기다. 이는 메세나의 취지에도 부합하고 기업으로서도 이미지 상승효과 등 예술가와 기업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직 의견 타진 중이긴 하지만 설명회를 통해 이와 같은 접근이 생긴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메세나추진위가 성공적인 메세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바쁘게 뛴 덕에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