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이 ‘조폭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시민들에게 공감 받는 치안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최근 조폭임을 과시하며 폭행·공갈·손괴 등을 자행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익산경찰서(서장 나유인)는 지난 5월 익산 지역의 조직폭력배 조직원들간의 집단 난투극과 보복 폭행으로 총 24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가출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2명과 추종자 5명 등 총 7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하고 고교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같이 조폭 관련 범죄가 또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익산시민들은 믿을 수 없는 사건들에 경악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에 걸쳐 익산 남부지역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폭력조직 행동대원 3명이 불특정의 남자손님을 대상으로 1회에 현금 24~25만원을 받고 여종업원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순차적으로 검거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영등동 소재 술집에서 단지 ‘쳐다봤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얼굴 부위를 때리고 도망가는 피해자를 쫓아가 다시 주먹으로 때리는 등 6주간의 상해(하악골 골절)를 입힌 폭력조직 행동대원이 붙잡혔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폭력조직임을 알면서도 가입해 조직단합을 위한 각종 모임과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활동한 19~21세의 피의자 3명과, 영등동 국수가게에서 주인이 대답을 건방지게 했다는 이유로 국그릇 등을 던지고 얼굴을 때리고 가게 문을 손괴한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이 검거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오산면 장신휴먼시아 1단지 입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후 신고를 했다고 오인해 근처에 있던 피해자를 자신의 차에 있던 당구 큐대를 꺼내 피해자의 머리를 때린 폭력조직 행동대장이 검거됐고, 같은 날 구입한 차량이 허위도난 신고된 것에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3시간 동안 감금하고 3,100만원 상당의 지불각서를 강제로 작성하게 하는 등 공갈한 폭력조직 행동대원이 신동 피시방 앞 노상에서 붙잡혔다.

문제는 일련의 사건들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모두 스스로 조폭임을 과시하며 불법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데 있다. 굳이 집단적인 조폭범죄가 아니더라도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엄정하고 강경한 대응으로 조폭범죄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별적인 폭력사건이라 하더라도 조폭들이 관련돼 있는 만큼, 시민들의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