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탑 제막식 함께 진행돼 유가족 및 시민 위로

지난 11일 오후 2시 익산역 광장에서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 36주년을 맞아 당시 희생된 59명의 영령과 유가족 및 시민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식 및 추모탑 제막식이 열렸다.

이리역폭발사고추모사업회(회장 김삼룡)의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이한수 시장을 비롯한 추모사업회 회원, 유족회, 종교단체, 시민단체,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식전 행사로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는 익산시립예술단의 살풀이 춤이 펼쳐졌고, 이어 추모사업회의 경과보고 후 이한수 시장을 비롯해 기관·단체장들과 유가족, 시민대표의 헌화가 진행됐다.

이후 추모사업회 대표와 이한수 시장, 김대오 의장, 이춘석 의원 등이 추모사를 낭독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또한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가 각각 희생된 영령과 유가족, 시민의 아픔을 달래는 의식을 진행했으며, 최윤경 시인의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한수 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당시 이리역 폭발사고는 한국 전쟁 이후 가장 큰 인재 사고였다”면서, “엄청난 사고로 인한 슬픔과 시련을 이겨내고 피해를 극복해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익산시민의 의지와 노력 덕분이다. 아픔과 고난을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승화시킨 익산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익산 철도역사 내 완공된 추모탑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 추모탑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주)한화 측에서 지원한 것으로 역사 내 북쪽 공간에 세워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한화의 김창선 상무는 “그간 익산지역의 특산물 구입 등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 왔다. 가까운 지역에 사업장이 없어 기업 사정에 따라 구체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익산시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